<8뉴스>
<앵커>
이번 사건의 핵심 의혹, BBK의 실제 소유자가 누구인가하는 것에 대해서도 100% 김경준 씨의 회사라고 검찰은 못박았습니다.
이어서 이대욱 기자입니다.
<기자>
주가조작과 횡령 사건의 출발점에 BBK가 있었기 때문에 실소유자가 누구인지에 대한 공방은 뜨거웠습니다.
[정봉주/대통합민주신당 의원 : 이명박 후보와 연관 속에서 이뤄졌고, BBK의 실질적 소유자는 이명박 후보였다 라고 하는 것의 피할 수 없는 증거가 되는 것입니다.]
김경준 씨도 2000년 2월까지 100% 이 후보 소유였고 자신이 50억 원에 샀다는 내용이 담긴 한글 이면계약서를 제출했습니다.
하지만 검찰은 BBK는 전적으로 김경준 씨의 회사라고 확인했습니다.
검찰은 2000년 2월 당시 BBK는 이케피털이 60만 주, 김경준이 1만주 보유하고 있어, 이 후보가 팔 지분이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김 씨가 2001년 2월 '본인이 100% 지분을 유지한다'고 쓴 자필 메모도 발견됐습니다.
김 씨도 검찰 조사를 받으면서 BBK가 자기 회사고, 이 후보는 지분을 갖고 있지 않다며 말을 바꿨습니다.
여기에 한글 이면계약서마저도 가짜인 것으로 판명났습니다.
한글 계약서를 인쇄한 프린터 기종이 BBK 사무실에서 사용하던 프린터와 다른 것을 포함해 검찰이 여러 물증을 들이밀자, 김 씨는 작성일에서 1년이 지나 가짜 계약서를 만들었다고 진술을 번복했다는 것입니다.
[김홍일/서울중앙지검 3차장 : 2001년 3월경 사실과 다른 내용의 문안을 만들어서 이 후보의 날인을 받은 것이라는 취지로 진술을 번복했습니다.]
검찰은 당시의 자금흐름도 모두 추적해 이면계약서 내용이 사실과 다르다는 점을 파악했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김 씨가 BBK라는 이름에 대해서도 거짓 주장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김 씨는 BBK가 중동을 잘 아는 이 후보가 직접 지은 BANK OF BAHRAIN & KUWAIT라는 이름의 약자라고 주장했지만, 실제론 김경준의 동업자였던 바비 오와 부인 보라 리의 B, 그리고 김경준의 이름의 앞부분을 따서 만든 이름이었다고 검찰은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검찰은 BBK와 LKe뱅크의 이름이 적혀 있는 이명박 후보의 명함과 브로셔에 대해선 수사할 필요가 없어 확인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관/련/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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