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검찰이 자신을 회유했다는 김경준 씨의 메모가 어제(4일) 공개되면서 진실 공방이 벌어지고 있는데, 오늘 검찰이 당시 정황도 공개했습니다.
장세만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이 감형 제의를 했다는 내용의 김경준 씨 메모가 어제 한 주간지를 통해 공개되자 검찰은 터무니 없는 얘기라며 격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오늘 수사 결과 발표에서도 이 메모 논란을 의식한 듯 검찰은 조사의 전 과정을 녹음 녹화했다며, 인권 보호에 충실했다고 강조했습니다.
[김홍일/서울중앙지검 3차장 : 조사과정에 변호인의 참여를 허용하며 그 과정을 녹음 녹화하는 등으로 인권보호에 최선의 노력을 한다는 것입니다.]
수사 결과 발표 뒤 가진 질의 응답에서 최재경 수사팀장은 형량 문제를 먼저 꺼낸 것은 김 씨였다고 밝혔습니다.
공항 입국시 압송하러 간 검사한테 자신의 판단에 12년형 감이라고 말했다는 것입니다.
미국과는 달리 한국에 플리바게닝, 즉 유죄협상 제도가 없다는 점을 이해하지 못한 듯 수시로 형량 협상을 요청해왔다고도 말했습니다.
특히 사흘전 이면 계약서에 대한 감정결과가 나오자, 장사꾼 이야기를 꺼내며 또다시 협상을 시도했다고 밝혔습니다.
자신은 장사꾼이며 계산을 따지는 만큼 사문서 위조를 인정할 테니 불구속 수사를 해달라고 말했다는 것입니다.
김경준 씨의 변호인들도 조사 과정에서 검찰이 김 씨를 상대로 회유를 시도하는 것을 본 적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변호인들은 김 씨가 여전히 자신과 관련된 혐의를 대부분 부인하고 있다며 내일 기자회견을 열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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