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그동안 정부가 가장 후진적인 언론시스템이라며 비판하던 일본으로 경찰의 홍보담당자들이 선진 취재시스템을 배워오겠다며 연수를 떠났습니다.
이게 무슨 넌센스인지, 김흥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찰청이 지난 주말 기자실 전화와 인터넷망을 끊은데 이어, 어제(4일)는 전기와 난방까지 모두 차단했습니다.
정부의 이른바 '취재지원 선진화 방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기자들이 이전을 거부하자 물리적 조치를 취한 겁니다.
경찰청 홍보관리관은 기자실 폐쇄를 지시해 놓고 지방경찰청 홍보관 등 11명과 함께 어제 4박5일 일정으로 일본 연수를 떠났습니다.
'선진 경찰 홍보와 취재지원 시스템'을 시찰한다는 게 연수 목적입니다.
[경찰청 홍보관계자 : (일본은) 아무래도 선진국이니까. 홍보기법들, 홍보대상이라든지 이런 것들을 배울게 있으니까...]
그러나, 일본은 '취재지원 선진화 방안'을 추진해온 정부가 취재시스템이 가장 후진적이라며 비판했던 나라입니다.
[김창호/국정홍보처장 : 일본의 경우는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가장 후진적인 취재시스템을 갖고 있습니다. 국내외 언론단체들로부터 비판을 받고 있는 이 제도를 준거로 해서 우리의 시스템을 선진화한다고 하는 것은 어불성설이 아니냐.]
일정도 절반이 관광입니다.
경찰기관 방문은 고작 3차례이고, 나머지는 온천관광지 하코네와 유적지 교토, 나라를 구경하는 일정입니다.
[경찰 일본주재원(연수단 안내) : 일본 대표적인 문화지역, 관광지역에 대해 눈길을 닫고 근무한다는게 제대로 된 근무가 될 수 있느냐? 경찰도 견문을 갖춰야.]
경찰청은 이미 한달 전부터 예정됐던 포상성 연수라 문제될 게 없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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