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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준 "검찰이 감형 제의"…검찰 "사실 무근"

김수형

입력 : 2007.12.04 20:29|수정 : 2007.12.04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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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그런데 이명박 후보에게 유리한 진술을 해주면 형량을 낮춰주겠다는 검찰이 제의했다는 내용의 김경준 씨 메모가 한 시사주간지를 통해 공개됐습니다. 검찰은 터무니없는 얘기라며 일축했습니다.

김수형 기자입니다.

<기자>

주간지 '시사 IN'이 김경준 씨와 장모 사이의 필담을 담은 메모라며 공개한 문건입니다.

서툰 한글로 쓰인 메모에는 검찰이 이명박 후보에게 유리한 진술을 해주면 김씨의 형량을 낮춰주겠다고 제안을 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자신이 제출한 서류 가지고는 검찰이 이명박을 소환 안 하려고 한다며, 이명박 쪽이 풀리게 하면 구형량을 3년으로 맞춰주고, 아니면 7년에서 10년으로 한다는 겁니다.

김 씨의 누나 에리카 김 씨도 편파 수사의 증거가 있다며, 수사 결과 발표 직후 기자회견을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김홍일 3차장 검사는 김경준 씨가 오히려 혐의 사실을 인정하면 풀어줄 수 있느냐고 물었다며, 수사가 끝난 뒤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지금 김 씨는 검사가 그런 말 한 적 없고 자기가 오해했다며 말을 바꿨다고 전했습니다.

김 씨의 변호인 측도 그런 얘기를 들어본 적이 없다며 검찰이 그렇게까지 하겠냐고 말했습니다.

정치권에는 메모를 두고 또다시 논란이 벌어졌습니다.

[김현미/대통합민주신당 대변인 : 김경준의 메모가 사실이라면 검찰이 이명박 후보를 위해 짜맞추기 수사를 한 것으로밖에 볼 수 없습니다.]

[박형준/한나라당 대변인:  우리는 이 일이 검찰 수사의 신뢰성을 떨어뜨리기 위한 김경준과 그 배후세력의 공작이라는 강한 의심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수사팀 관계자는 내일(5일) 수사 결과 발표를 보면 될 것이라며, 김 씨의 주장에 크게 신경쓰지 않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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