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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출사고로 드러난 차명 의심 계좌 1200여 개"

김수형

입력 : 2007.12.04 07:46|수정 : 2007.12.04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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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검찰이 삼성증권을 압수수색하면서 차명 계좌로 의심되는 계좌를 1천2백 개 넘게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수형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이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삼성 증권의 내부 문건에는 삼성그룹 전략기획실에서 삼성증권으로 보낸 그룹 임원들의 명단이 포함돼 있습니다.

대부분 삼성 전·현직 임원들로 이들 명의의 계좌는 1천2백여 개가 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수사팀 간부는 계좌 하나당 최소 금액이 10억 원 이상씩, 평균 15억 원 정도 들어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삼성증권에서 퇴직한 직원이 회사 측을 협박한 편지도 발견됐습니다.

25억 원 어치의 삼성전자 주식을 주면, 1천억 원의 비자금이 들어있는 차명 계좌를 언론에 공개하지 않겠다는 내용입니다.

이런 차명 의심 계좌는 한 삼성 임원의 인출 사고로 외부로 드러났습니다.

지난 6월, 계열사의 임원이 자신 명의로 차명 계좌가 운영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돈을 인출한 겁니다.

그 뒤 전략기획실은 사고 여부를 확인해야 할 임원들의 명단과 함께 관련 계좌 번호를 내려보냈고, 담당 직원들은 해당 계좌에 일일이 접속해서 잔액을 확인했습니다.

이와 관련된 문건이 압수되면서 검찰은 삼성증권 전산센터도 함께 압수 수색해 로그인 기록을 확보했습니다.

삼성증권은 검찰에 압수당한 문건은 감사팀에서 검찰 압수수색에 대응하고 협조하기 위해 만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검찰은 지난주 미국으로 출국했다가 귀국한 황영기 전 삼성증권 사장 등 전·현직 임원 10여 명을 추가로 출국금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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