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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범여권의 후보 단일화 논의도 중대 분수령을 맞게 됐습니다. 정동영 후보 사퇴를 촉구해 왔던 문국현 후보가 오늘(3일) 갑자기 일정을 전면 취소함에 따라서 입장변화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습니다. 문 후보는 내일 단일화와 관련된 입장을 밝힐 예정입니다.
남승모 기자입니다.
<기자>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가 오늘 유세일정을 전면 취소한 채 숙고에 들어갔습니다.
독자노선을 밀고갈지 정동영 후보와 단일화에 나설지 결단을 더 미룰 수 없다는 판단 때문입니다.
오늘 저녁 측근들을 만난 문 후보는 "국가와 미래에 대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내일 오전 중에 입장을 밝히겠다"면서 "누가 후보가 돼야 하고 누가 대한민국의 미래를 책임질 수 있는지 토론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결국 양측이 모든 것을 걸고 토론을 통해 정책 연대나 단일화 여부를 정하자는 뜻으로 보입니다.
[김갑수/창조한국당 선대위 대변인 : 단일화를 자꾸 압박할 것이 아니라 자기들도 먼저 희생하고 결단하는 모습이 필요하다. 그러는 것이 국민들한테 감동을 줄 수 있고.]
울산과 창원, 부산을 돌며 유세 행진을 벌이고 있는 정동영 후보는 문 후보의 입장 변화에 즉각 환영의 뜻을 나타냈습니다.
[정동영/대통합민주신당 후보 : 형식과 내용에 일체에 구애됨이 없이 백지상태에서 단일화 노력에 최선을 다하겠다.]
정 후보는 특히 서민에게 부담이 가지 않도록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손질하겠다고 약속하며 현 정부와의 차별화 시도도 계속했습니다.
하지만 문국현 후보가 여론조사 방식의 단일화에는 부정적인 태도를 고수하고 있어서 앞으로 남은 기간 동안 양측이 어떤 현실적인 단일화 방안을 찾을 수 있을 지 주목됩니다.
이런 가운데 범여권 단일화의 또 다른 축인 민주당 이인제 후보는 지금은 단일화를 논의할 때가 아니라 뛸 때라면서 일단 부정적인 반응을 나타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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