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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런 압수수색, 삼성 내 인출사고가 화근

김수형

입력 : 2007.12.03 20:33|수정 : 2007.12.03 20:33

동영상

<8뉴스>

<앵커>

이렇게 차명계좌 수가 많다 보니 임의로 돈을 인출해 가는 사고도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검찰이 이 엄청난 계좌의 존재를 확인할 수 있었던 것도 삼성그룹 내부의 한 인출사고 관련 문건을 확보한 게 단서가 됐습니다.

김수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달 29일 오전, 삼성증권 본사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이던 검찰 수사팀은 몇 가지 자료를 발견했습니다.

계좌 사고에 대한 삼성그룹 전략기획실의 대책을 담고 있는 내부 자료였습니다.

지난 6월, 계열사의 한 임원이 자기 명의로 차명계좌가 운영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돈을 인출하는 사고가 있었으니 점검하라는 내용이었습니다.

사고 여부를 확인해야 임원들의 명단과 함께 관련 계좌번호들도 할당됐습니다.

이를 위해 담당 직원들은 해당 계좌를 일일이 로그인해서 잔액을 확인해야 했습니다.

이 때문에 검찰은 문건 압수 직후, 로그인 기록을 확보하기 위해 삼성증권 전산센터 두 곳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청구했습니다.

법원도 상황이 중대하다고 판단했고, 이례적으로 영장을 한 시간 만에 발부했습니다.

삼성증권도 오늘(3일) 낸 해명자료에서 검찰이 내부 시스템 접속 자료 30메가 분량을 압수했으며, 그 자료는 특정 부서 임직원들의 시스템 접속 로그인 자료라고 밝혔습니다.

삼성증권은 그러나 검찰에 압수당한 문건은 감사팀에서 검찰 압수수색에 대응하고 협조하기 위해 만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검찰은 압수가 끝난 로그인 자료에 대한 분석을 통해 이 계좌들이 실제 차명계좌로 이용됐는지 확인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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