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삼성 비자금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가 급물살을 타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한승구 기자! (네, 서울지검입니다.) 삼성증권 압수수색에서 차명 계좌에 쓰인 것으로 의심되는 명단이 나왔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삼성증권 7층 감사팀장의 방이었는데요.
차명계좌에 쓰인 것으로 의심되는 삼성그룹 임원 전체의 명단이 통째로 나왔습니다.
현장 또 컴퓨터에서는 문제의 임원 명단을 폭로하겠다는 내용으로 퇴직한 직원이 회사 측과 주고 받은 이메일 50여 통이 발견됐습니다.
삼성그룹 전 법무팀장 김용철 변호사도 비슷한 주장을 한 적이 있습니다.
삼성증권 측은 문제의 명단과 협박 메일은 회사에서 퇴직한 직원이 회사를 협박하려고 2주 전 쯤 보낸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회사 측은 관련 리스트를 아예 만든 적이 없다는 겁니다.
검찰은 그러나 해당 임원들 가운데 김용철 변호사가 언급한 사람들의 계좌에 대해서는 우선 추적에 들어갈 방침입니다.
또 일부 계좌 보유자에 대해서는 직접 소환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나흘째 계속된 삼성증권 전산센터 압수수색은 조금 전 마무리됐습니다.
검찰은 각종 결재 서류의 원자료는 물론 접속 기록까지 보관돼 있어, 삼성이 모든 문서를 삭제하지 못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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