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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분경제] '돈 가뭄'에 비상 걸린 연말 경기

정명원

입력 : 2007.12.03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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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금융시장 불안으로 시중에 풀리는 돈이 줄어면서  연말 경기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경제부 정명원 기자나와있습니다. 정 기자, (안녕하세요.) 요즘 은행들이 돈이 없다면서요?

돈이 펀드에 너무 많이 빠져나가서, 펀드로 많이 빠져나가서 그런 것 같은데 은행들이 미리미리 대비를 하지 않아서 그렇다하는 비판도 있는 것 같아요?

<기자>

그렇습니다.

지금 은행들이 연말 돈 가뭄에 수급구조가 꼬여있는 상황입니다.

말씀하신데로 펀드로 돈이 빠져나갔고요.

해외에 차입규제까지 생기면서 여력이 없어졌다고 합니다.

이 때문에 은행들이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을 중단하거나 대출 이자를 6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높였습니다.

중소기업 같은 경우 그렇지 않아도 고유가와 원자재 값 상승으로 나갈 돈은 많아졌는데 돈 구하기 조차 어려워지면서 연말 성과급을 대폭 줄일 분위기인데요.

이런 상황이 당장 가계의 소비심리에 직격탄이 될 조짐입니다.

가계 입장에서는 집을 담보로 대출받은 이자는 은행들이 CD발행을 늘리면서 연 8%까지 치솟은 데다가 연말 수입까지 줄면 쓸 돈이 없어지는 거죠.

최근 주가 급등락으로 펀드 수익률도 좋지 않기 때문에 소비 심리는 더 위축될 조짐인데요.

유통 업체들이 벌써부터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내고 있고 송년 세일도 부활시키고 있는데 닫힌 지갑을 열게 할 지 관심입니다.

<앵커>

급락했던 코스피 지수가 1,900선을 회복했는데 상승세를 이어갈까요?

<기자>

일단 한 숨은 돌렸지만 안심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증시 내부를 보면 불안해 진 개인들이 차익실현에 나서고 있고, 펀드 자금도 철저히 저가 매수로만 움직여 수급 구조가 취약합니다.

이렇게 되면 이번 주도 미국발 소식 하나하나에 증시가 춤을 출 가능성이 큽니다.

다행히 주말 미국 증시는 미국 경제를 책임지는 두 수장 덕에 혼조세를 보였는데요.

버냉키 미 연방준비제도 이사회 의장은 "다시 확산된 금융시장 동요에 유연하게 대처하겠다"면서 다음 주 금리 인하 가능성을 높였습니다.

폴슨 미 재무장관도 서브프라임 부실로 인한 주택 차압 사태를 진정시키기 위해서 은행권에 자율적인 모기지 대출금리 동결을 주도하겠다며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습니다.

국제 유가 역시 90달러 밑으로 떨어지면서 진정세를 보였는데요.

경기침체냐 아니냐의 기로에선 미국은 이번 주 실물경제에 중요한 소매 매출과 고용지표 결과에 주목하는 분위기입니다.

우리는 오는 7일 한국은행이 금리결정을 하는데요.

채권시장 불안 등을 고려해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