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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나흘째 압수수색…'차명 명단' 통째 입수

김수형

입력 : 2007.12.03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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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삼성증권에 대한 압수수색에서 차명 계좌에 이름을 내준 것으로 의심되는 임원들. 즉, 자기 이름을 빌려주고 차명 계좌를 만들게해 준 것으로  의심되는 삼성그룹 임원들의 명단을 검찰이 확보한 것으로 SBS 취재결과 확인이 됐습니다.

보도에 김수형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이 삼성증권 감사팀장의 방에서 확보한 결정적인 수사 단서는 이렇습니다.

먼저 감사팀장의 캐비닛에서 차명계좌에 이용된 것으로 의심되는 삼성그룹 임원 전체의 명단이 통째로 확보됐습니다.

컴퓨터에서는 문제의 임원 명단을 폭로하겠다는 내용으로 퇴직한 직원이 회사측과 주고 받은 이메일 50여 통이 발견됐습니다.

또 금감원 간부들의 이름이 적힌 문건도 압수됐습니다.

김용철 변호사의 주장과 비슷한 정황입니다.

[김용철 변호사/전 삼성 법무팀장: 비자금 관련 서류를 복사해서 들고 미국으로 나가 협박 편지를 수 차례 보냈습니다. 미국 비자와 생활비를 달라고 요구했고 실제로 많은 돈을 지급받았습니다.]

이에 대해 삼성증권 측은 문제의 명단과 협박 메일은 회사에서 퇴직한 직원이 김용철 변호사의 폭로 이후에 보내 온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명단에 적힌 그룹 임원들의 계좌는 퇴직한 직원이 재직할 때 임의로 뽑아 낸 '계좌'라고 주장했습니다.

검찰은 그러나 해당 임원들 가운데 김용철 변호사가 언급한 사람들의 계좌에 대해 우선적으로 추적에 들어갈 방침입니다.

또 일부 계좌 보유자에 대해서는 직접 소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삼성증권 전산센터에 대한 압수수색도 나흘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검찰은 각종 결재 서류의 원자료는 물론 접속 기록까지 보관돼 있어, 삼성이 모든 문서를 삭제하지 못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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