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이런 가운데 BBK 사건에 대한 검찰의 수사 결과는 이르면 모레(4일) 화요일 쯤에 발표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막판까지 엇갈린 증언이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한승구 기자입니다.
<기자>
1999년 BBK 창업 직후 회사지분을 대부분 사들였던 이캐피탈의 홍종국 사장은 김경준 씨가 제시한 한글 이면계약서가 가짜일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캐피탈이 2000년 2월 말까지 BBK의 주식을 가지고 있었다는 게 그 근거입니다.
[홍종국/전 e캐피탈 사장 : 최소한 2000년 2월말까지는 저희가 (지분 절반을) 소유하고 있었는데, 제가 (이명박 후보에게) 맡기겠습니까?]
그러나 2000년 3월 말 이캐피탈을 합병한 웰컴기술금융의 채운석 전 대표가 홍 사장의 주장 가운데 일부 내용이 틀리다고 되받았습니다.
홍 사장은 BBK의 지분 절반을 1999년말에 팔았다고 했는데, 당시 이캐피탈이 웰컴 측과 합병을 논의할 때는 BBK 주식을 모두 가지고 있다는 서류를 제시했다는 겁니다.
[채운석/전 웰컴기술금융 대표 : 이캐피탈의 제안서와 각종 회계자료, 감사보고서 등에는 한결같이 99년 12월 31일까지 BBK 주식 60만 주를 전량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기재되어 있습니다.]
이처럼 BBK 초기 지분 관계를 둘러싼 엇갈린 증언들이 이어지는 가운데 검찰은 막바지 보강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사흘 뒤인 오는 5일 김경준 씨의 구속기한이 끝나기 때문에 공소장도 작성하고 있습니다.
검찰 고위 관계자는 도곡동 땅의 실소유주가 누구인지는 이번 수사 결과 발표에서는 포함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제 3자의 것으로 보인다"고 한 지난 8월의 수사결과에서 더이상 나가지 않겠다는 뜻입니다.
대신 BBK의 실제 주인이 누군지, 김경준 씨의 범죄 혐의에 이명박 후보가 개입했는지에 대해서는 명확한 결론을 내릴 계획입니다.
다스의 실소유주 문제와 관련한 자금 추적 결과도 밝힐 예정입니다.
검찰은 내일 오전 대검 간부회의를 거쳐 이르면 모레쯤 수사결과를 발표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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