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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회창 대선후보 "무소속이지만 난 국민후보"

입력 : 2007.12.02 16:51|수정 : 2007.12.02 16:51

경기 남부서 주말표심 공략


무소속 이회창 후보는 2일 공식선거전 개시 후 첫 휴일표심을 '낮은 곳에서' 구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영등포 쪽방촌에 거주하는 실향민과 6.25 참전용사 등을 만나 이들의 어려운 처지에 대한 고충을 듣고 남북 이산가족 조기상봉과 보훈제도 개선, 의료보장 확대 등을 약속했다.

또 전날 일산.의정부 등 경기북부 지역 유세에 나섰던 이 후보는 이날 수원과 성남 등 경기남부 지역으로 방향을 틀어 최대 표밭인 수도권 공략에 심혈을 기울였다.

이 후보는 쪽방촌에서 "지금 정권은 실향민의 고향방문과 납북인사 및 국군포로의 송환문제 등에 선전만 요란할 뿐 진전이 없다"면서 "집권을 하면 한 해 1만5천 명씩 5년내 7만6천 명의 모든 실향민이 이산가족을 상봉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어진 수원 유세에서 "오늘 날씨가 매우 춥고 우중충하다"고 운을 뗀 뒤 "지금 우리나라 사정이 이렇다. 춥고, 배고프고 과연 날이 갤 것인지 미래가 희미한 게 이 나라의 모습"이라고 비판했다.

이 후보는 "우리나라에 땅을 파는 토목공사로, 개성에 임가공 형식으로 공장을 몇 개 지어서 경제를 발전시킨다는 생각보다 싱가포르나 핀란드 같은 작지만 강한 국가들이 5-6개 모인 강소국 연방제로 선진강국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한반도 대운하'나 통일부 장관 출신인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의 남북 경협 방안을 동시에 겨냥한 것이다.

그러면서 "영국병을 치유한 대처는 정당출신이었고, 싱가포르의 리콴유 수상은 변호사 출신이었다"면서 "경제는 회사 사장 출신이 하는 자리가 아니다. 나라의 기초를 바로 세워야 한다"며 자신이 경제 적임자라고 외쳤다.

이 후보는 또 "저는 홀로 다니고 세력도 없지만 그보다 강한 국민 여러분의 마음을 얻고 함께 다닌다"면서 "무소속이지만 국민소속의 대통령 후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 후보는 분당 서현역 앞 유세를 통해서도 "법과 원칙을 바로 세워 선진 대한민국을 세울 후보는 자신 뿐"이라며 유권자의 지지를 호소했다.

공식선거전 개시 후 서울에 머물며 TV 토론회 및 각종 언론 인터뷰를 비롯해 수도권 유세에 집중했던 이 후보는 3일부터는 다시 1박2일 일정으로 정치적 전략지인 대구 등 영남권을 찾아 지지율 반등의 기회를 노린다.

(서울.성남=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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