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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자금 조성 삼성임원 30여명 명단 검찰 제출"

이승재

입력 : 2007.12.02 07:53|수정 : 2007.12.02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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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용철 변호사가 삼성그룹의 비자금 조성에 관여한 임원들의 명단을 추가로 검찰에 제출했습니다. 쪽지 형태로 된 문건으로, 30여 명의 임원들 이름이 적혀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보도에 이승재 기자입니다.

<기자>

김용철 변호사가 7시간 넘게 조사를 받고 검찰 청사를 빠져나왔습니다.

김 변호사는 삼성그룹의 비자금 조성에 관여한 임원들의 명단을 검찰에 제출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2000년 재무팀 직원이 작성한 명단엔, 삼성 계열사 임원 30여 명의 이름이 적혀있다고 말했습니다.

[김용철/전 삼성그룹 법무팀장 : 30명쯤 되는 것 같아요. 40명은 안 되는 것 같더라.]

김 변호사는 이들 임원들이 비자금 조성 이외에, 다른 비리에도 연루돼 있다고 말했습니다.

[비자금 조성과 관련됐나요? 비자금 조성과 분식 (회계 등) 모든 분야에 관련된 게 많잖아요.]

김 변호사는 오늘 천주교 정의 구현 사제단과 회의를 가진 뒤, 내일 삼성 비리를 추가로 폭로할지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한편, 검찰은 삼성증권 전산센터 두 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3일째 계속 벌이고 있습니다.

자료가 방대한 데다 필요한 내용을 복사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때문에 검찰은, 삼성증권 본사에서 압수한 8박스 분량의 자료들을 먼저, 분석하고 있습니다.

수사본부의 한 관계자는 수사 단서가 될 만한 자료가 상당수 확보돼, 이르면 다음 주부터 삼성 측 인사들을 불러 조사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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