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이번 대선의 최대 변수가 되고 있는 BBK 사건, 그 지루한 진실 공방은 이제 종착역으로 가고 있습니다. 이제 나흘 뒤면 검찰의 수사 결과가 나옵니다.
지금까지 수사 과정과 마지막 쟁점을 김형주 기자가 총정리했습니다.
<기자>
메가톤급 폭로를 예고하며 국내로 송환된 김경준 씨에 대한 수사가 16일째를 맞았습니다.
폭로와 반박, 다시 반박이 이어지면서 이제 진실공방은 몇가지 쟁점으로 좁혀졌습니다.
우선 김경준 씨 측이 제시한 결정적인 증거, 한글 이면계약서입니다.
[이보라/김경준 씨 부인 : 한글로 된 계약서는 이명박 후보가 BBK를 소유했었다는 것을 증명하는 계약서입니다.]
[이명박/한나라당 후보 : 괜한 짓을 하는 것이지. 다들 자성해야지.]
김경준 씨 측은 문서가 진짜이니 BBK의 실소유주는 이명박 후보가 맞다고 주장합니다.
이 후보는 도장도 위조됐고 문서도 가짜라고 맞서고 있습니다.
대검에서 문서감정이 끝났습니다.
검찰은 문서감정 외에도 당시 BBK의 경영진들을 불러 누구 말이 맞는지 조사했습니다.
또 문서 내용대로 돈이 오갔는 지도 추적을 끝냈습니다.
검찰은 수사 내용을 철저히 함구하고 있지만, 김 씨의 주장을 그대로 인정하지는 않는 분위기입니다.
김 씨에게 불리한 증언도 나왔습니다.
BBK에 30억 원을 투자한 e캐피탈의 경영진들이, 문서가 작성됐다는 2월 21일에 자기들이 주식 절반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계약서는 가짜 같다고 말했습니다.
[홍종국/전 e캐피탈 사장 : 최소한 2000년 2월말까지는 저희가 (지분 절반을) 소유하고 있었는데, 제가 (이명박 후보에게) 맡기겠습니까?]
검찰은 김경준 씨의 주가조작과 횡령 혐의에 이 후보가 개입했는 지도 수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후보가 직접 개입했다는 증거는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후보가 다스의 실제 주인인 지도 아직 결론이 나지 않은 채 남아 있습니다.
이 후보의 처남과 형이 대주주인 다스가 BBK에 190억 원을 투자한 경위와 이 돈의 출처가 핵심입니다.
검찰의 1차 수사에서는 190억 원의 출처에 문제가 없다고 나왔습니다.
하지만 검찰은 최근 다시 영장을 발부받아 자금 흐름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특히 다스가 마지막으로 투자한 90억 원이 어디서 나왔는 지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각 쟁점마다 당사자들의 주장은 너무나 엇갈립니다.
그러나 검찰은 도곡동 땅 수사가 끝난 직후부터 BBK 조사를 시작해, 사건 관련자 대부분에 대한 조사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미 결론을 내렸다는 뜻입니다.
김경준 씨의 구속시한은 나흘 뒤인 오는 5일 끝납니다.
그 때 검찰도 수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7년, 8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 검찰이 파헤친 진실은 무엇인지, 온 국민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관/련/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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