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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공항 신청사서 화재경보기 '오작동 소동'

입력 : 2007.12.01 09:28


개관 한달을 맞은 김해공항 국제선 신청사에서 화재경보기가 오작동하는 바람에 승객들이 긴급히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져 공항이 순간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1일 김해공항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10분께 국제선 신청사에서 "방금 신청사 서쪽부분에서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청사에 계신 승객들께서는 직원들의 안내에 따라 대피하시기 바랍니다"라는 내용의 녹음방송이 나갔다.

화재대피 방송이 나가자 신청사에 있던 승객 300여 명 가운데 대다수가  황급히 청사를 빠져나가는 등 혼란이 빚어졌다.

물론 화재대피 방송 내용과는 달리 화재는 발생하지 않았다.

화재경보기가 오작동을 일으켜 사전에 녹음돼 있던 대피 안내방송이 자동으로 나온 것으로 드러났다.

결국 대피소동은 15분 뒤인 오전 8시 25분께 "화재경보기 오작동으로 대피방송이 잘못 나갔다. 공항 이용객들께 사과드린다"는 안내방송으로 진정됐다.

김해공항측은 일단 화재경보기가 오작동하면서 미리 녹음돼 있는 화재대피방송이 자동으로 나가면서 소동이 빚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화재발생 방송이 나갔는데도 승객들을 출구 쪽으로 안전하게 대피하도록 안내하는 직원이 한 명도 없어 혼란을 가중시켰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 공항 이용객은 "ARS에서 들을 수 있는 목소리로 화재사실이 전해져 공항에 있던 사람들이 크게 놀랐다"며 "대피방송이 나가고 10분이 넘도록 제대로 된 대피안내가 없어 사람들이 극심한 불안에 떨었다"고 말했다.

개관 한달을 맞은 김해공항 국제선 신청사에서는 탑승교 일부가 내려 앉고 보수 작업을 벌이던 인부가 떨어져 부상을 입는 등 크고 작은 사고가 잇따르고 있으며 편의시설도 부족해 승객들의 불만이 끊이지 않고 있다.

(부산=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