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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속으로 3수 나선 이회창 "나 달라졌어요"

주영진

입력 : 2007.11.30 20:37|수정 : 2007.11.30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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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대선후보들의 하루를 동행취재하는 순서, 오늘(30일)은 기호 1번 거대정당 후보에서 맨 마지막 12번 무소속 후보로 바뀐 위상만큼이나 변화된 모습을 보이는 이회창 후보를 동행 취재했습니다.

<기자>

쌀쌀한 초겨울 아침, 이회창 후보가 점퍼 차림으로 집을 나섭니다.

[이회창/무소속 후보 :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SBS의 김소원입니다. 제가 오늘 좀 동행취재할텐데요.) 아, 네. (잠은 잘 주무셨습니까?) 예, 짧지만 푹 잤습니다. (몇 시간이나 주무셨어요?) 지금 한 네시간 반이나 그정도 되나보다.]

수많은 의원들에 둘러싸여 접근조차 불가능했던 5년 전과는 달리 동행 취재도 어렵지 않습니다.

예민할 수 있는 질문도 웃음으로 받아넘깁니다.

[이회창/무소속 후보 : (많은 분들이 건강하시려나 생각하시던데 어떻게 괜찮으신가요?.) 괜찮아요. 괜찮아요. 뭐 두 번 했으니까. 허허.]

첫 방문지인 증권회사로 가는 승합차 안.

[이회창/무소속 후보 : (건강 비법이라도 있으신지요?) 다른 비법은 없고, 또 다른 비방은 없고. 아침에 스트레칭을 한 30~40분 하나. (간식으로 과자통이 있으십니다.) 이거 맛있어요. 하나 드셔볼래요? (차량 안에서 이거 드시는 거에요?) 배고플 때.]

스트레스는 선거운동으로 푼다는 이 후보의 애창곡은 조용필의 친구여!

[이회창/무소속 후보 : 꿈은 하늘에서 잠자고. 그 정도만 합시다.]

증권회사 방문을 마치고는 선거사무소까지 지하철을 탔습니다.

[이회창/무소속 후보 : 과 전공이 뭐예요? (태권도.) 어디, (그런데 손이) 굉장히 부드러운데.]

이회창 후보는 출마선언 이후 예전에는 볼 수 없었던 파격적인 행보를 거듭하고 있습니다.

이전 두 번의 대선 패배라는 뼈저린 경험에서 우러난 교훈 때문입니다.

매 끼니를 도시락 아니면 허름한 식당에서 해장국이나 칼국수로 때우고, 상인이 건네준 생굴도 국물까지 들이켜고, 예정에 없이 불쑥 기자실에 나타나 도와달라고 호소하는 이 후보의 모습은 확실히 예전과는 다릅니다.

[강삼재/이회창 후보 전략기획팀장 : 옛날에는 좀 권위적이라든지 어떻게 서민들이 와닿기 좀 어려울 정도로 좀 어려워하셨는데, 지금은 너무 바뀌어 가지고. 저희들이 어떨 때는 좀 어리둥절할 정도예요.]

무소속으로서 돈과 조직의 한계를 발품으로 뛰어넘겠다는 이 후보의 변신, 유권자들의 반응이 주목됩니다.

[이회창/무소속 후보 : 우리는 지금 아무 것도 없지요. 아주 밑바닥에서 제일 낮은데서 시작하니까. 이렇게 밑에서 시작하면서 이제 위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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