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대통합민주신당과 한나라당 사이에 선거전이 가열되면서 점점 더 많이 나오는 말. 바로 고소·고발이란 단어인데요. 오늘(30일)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심석태 기자입니다.
<기자>
대통합민주신당은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가 선관위 후보등록서류에 전과경력이 없다고 기록한 것을 문제 삼았습니다.
이 후보는 지난 64년 한일회담을 반대하는 6.3시위를 주도해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 받았고 실제로 6개월간 복역했는데도 이를 신고하지 않았다며 선거법 위반 혐의로 이 후보를 내일 검찰에 고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강래/대통합민주신당 상임선대본부장 : 명백하게 선거법 250조에 규정돼있는 당선을 목표로 한 허위사실 공표에 해당되는 것입니다.]
이에 대해 선관위는 경찰의 조회 결과에 따라 범죄경력을 잘못 기재했으므로 한나라당의 책임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신당은 또 김경준 씨가 공개한 이면계약서의 도장이 위조된 것이라고 주장했던 홍준표 의원 등을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고발하기로 했고, 이명박 후보에게 유리한 기사를 실어온 고려대 교우회보도 고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에 맞서 한나라당은 이명박 후보의 위장전입문제 등을 부각시킨 신문 광고를 문제삼으며 맞고발전을 펼쳤습니다.
[박형준/한나라당 대변인 : 한나라당은 신당의 허위 광고에 대해,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와 후보자 비방죄, 형법상 명예훼손죄로 정동영 후보와 김교흥 홍보본부장을 고발하기로 했습니다.]
이명박 후보의 광고에 나오는 이른바 욕쟁이 할머니를 놓고도 신당과 한나라당은 각각 '고향을 조작한 위장광고다, 광고모델을 놓고 흑색선전을 한다'고 주장하며 맞섰습니다.
BBK 수사를 놓고도 양측의 신경전이 가열돼 어제 신당 의원들이 대검을 찾아 신속한 수사를 촉구한데 맞서 한나라당은 오늘 긴급 의원총회를 연 뒤 의원 30여 명을 대검찰청에 보냈습니다.
선거전이 가열되면서 각 후보진영이 자극적인 폭로·비방전에 주력하거나, 고소·고발을 남발하면서 정책대결은 실종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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