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이런 가운데 삼성증권 사장을 역임했던 황영기 씨가 어제(29일) 오전 돌연 미국으로 출국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런 민감한 시기에 왜 나갔을까요?
이대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황영기 씨는 삼성에서 그룹 비서실과 삼성생명 투자사업본부장 등 요직을 거친 뒤 지난 2001년부터 3년 동안 삼성증권 사장을 지냈습니다.
우리은행 회장을 거쳐 지금은 이명박 후보 선대위에서 경제살리기특위 부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어제 오후 위원장인 이명박 후보가 참가하는 회의가 있었지만 황 씨는 회의에 불참하고 오전에 돌연 미국으로 출국했습니다.
[경제살리기특위 관계자 : 민생경제 10대 과제를 검토하는 날이었기 때문에, 이명박 후보가 오셨죠. (황영기씨는) 외국 다녀온다고 그랬어요. (무슨 일 때문이죠?) 잘 모르겠어요. 개인 일이겠죠.]
황영기 씨는 김용철 변호사가 지난 26일 기자회견에서 이건희 회장 일가의 비자금을 차명 관리한 임원 가운데 한 사람으로 거론한 바 있습니다.
[신희진/경제개혁연대 연구원 : 황영기 씨는 삼성증권 전무를 거쳐, 삼성증권 사장, 우리은행 회장을 역임했던 인물로 김용철 변호사가 제기했던 삼성 비자금 의혹의 핵심에 서 있는 인물입니다.]
지난 주 금요일 삼성 차명계좌와 관련된 것으로 알려진 전 삼성SDS 자금 부장이 출국한 데 이어, 비자금과 연루된 것으로 지목된 인물들의 석연찮은 출국이 잇따르면서 검찰 수사에도 차질이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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