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 비자금 조성 개입정황 포착한 듯
<앵커>
검찰이 오늘(30일) 아침 삼성증권에 대한 전격적인 압수수색에 들어갔습니다. 증거인멸의 정황을 포착했다고 검찰은 밝혔습니다. 검찰에 나가있는 중계차 연결하겠습니다. 김수형 기자! (네, 서울중앙지검에 나와 있습니다.)
삼성증권이 검찰의 첫 압수수색 대상이 됐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오늘 아침 7시 40분부터 검찰이 서울 종로구의 삼성 증권 본사을 전격적으로 압수수색하고 있습니다.
삼성 비자금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가 시작된 이후 첫 압수수색인데요.
오늘 압수수색에는 검사 6명, 수사관 40명이 동원됐으며 현재 14층 전략기획실에서 회계와 재무관련 자료들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수남 특수본부 차장검사는 삼성증권을 압수수색한 데 대해 "여러 정황상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어서 압수수색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습니다.
삼성그룹이 비자금 관련 자료를 인멸하기 위해 모종의 시도를 하고 있는 정황을 포착했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검찰이 전국 87개 금융기관 전체에서 김용철 변호사 명의의 계좌를 조회한 결과 백여개의 계좌가 발견됐고, 차명으로 의심되는 계좌도 수십개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는데요.
삼성 증권이 이 차명 계좌의 운영과 그룹 차원의 비자금 조성에 상당부분 개입된 정황을 검찰이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수남 차장은 "삼성 본관이나 다른 계열사에 대한 압수수색 계획은 아직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나 압수물 분석 등 수사 상황에 따라선 삼성 본관 등 다른 곳에 대한 압수수색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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