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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호필' 위해 캐나다 간 정운찬 전 총장

입력 : 2007.11.30 09:23

토론토 '스코필드 기념공원' 기공식 참석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이 '자신을 키운 4명의 아버지 중 1명'이라는 고 스코필드 박사의 추모공원 건립을 위해 캐나다로 떠났다.

30일 서울대에 따르면 정 전 총장은 국가보훈처 관계자 및 스코필드 박사 동우회 등과 함께 전날 저녁 서울을 떠나 이날 오전(현지시각) 캐나다 토론토에 도착했다.

1970년 작고한 스코필드 박사는 '3·1운동의 제34인'으로 불리는 영국 출신 캐나다인으로, 1916년 세브란스 의학교에서 세균학을 가르치러 국내에 들어오면서 한국과 인연을 맺었다.

스코필드 박사의 한국에 대한 애정은 각별해 '석호필'이라는 한국 이름을 짓고 해방 이후 여러가지 교육·의료 활동을 펴 사후 외국인으로는 유일하게 서울 국립현충원에 안장되기도 했다.

정 전 총장은 중학교 시절 백발이 성성한 70대의 스코필드 박사를 만났다.

스코필드 박사로부터 등록금과 생활비 등을 지원받았던 정 전 총장은 "스코필드 박사는 일찍 아버지를 여읜 나에게 친아버지나 다름 없었다"며 "정의로움과 건설적 비판정신을 강조한 그 분은 나의 정신적 지주였다"고 고백했다.

정 전 총장은 존경과 고마움의 표시로 서울대 수의대에서 강의했던 스코필드 박사를 기념해 총장 시절 '스코필드 장학기금'을 만들고 직접 기금 조성에 참여했다.

정 전 총장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스코필드 박사의 모국인 캐나다에서 현지 유력인사들과 한인들이 설립을 추진 중인 '스코필드 추모공원'에도 설립기금을 보탰으며 다음달 1일 열리는 추모공원 및 동상 기공식에 참석해 기념 강연을 한다.

정 전 총장은 "나는 젊은 시절 스코필드 박사를 알게 된 것을 행운으로 생각하며 지금도 항상 감사하는 마음을 갖고 있다"며 "스코필드 박사를 염두에 두고 '우리가 원하는 리더'에 관해 강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