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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서울 도심의 대형 빌딩 지하에서 비밀 통로까지 갖춘 국내 최대 규모의 사행성 오락실이 적발됐습니다.
CCTV에 이중 삼중의 잠금장치까지 그야말로 요새를 방불케했는데, 정영태 기자가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찰이 벽처럼 보이는 비밀 출입구를 뜯고 들어가자 사행성 오락기 수백대가 나타납니다.
[단속반 : 완전 미로야 미로.]
비밀 통로에 숨어있던 손님 수십 명이 줄줄이 나옵니다.
경찰이 적발한 불법 오락실은 서울 종로3가에 있는 대형 건물 지하 1층에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1천6백㎡의 면적에 오락기 241대가 설치돼 지금까지 적발된 불법 오락실 가운데 최대 규모입니다.
영업장 곳곳에는 이처럼 2중, 3중으로 잠금장치를 한 비밀통로를 만들어 단속의 눈길을 피했습니다.
스크린 경마에서 각종 사행성 오락기까지 영업장만 3개에, 폐 오락기만 모아 놨다며 단속반을 속이기 위한 위장 창고까지 만들었습니다.
건물 안팎에는 감시용 CCTV 십여대를 설치했습니다.
[김양배/서울 종로경찰서 지능팀 : 이중문, 삼중문 돼있고, 그 다음에 CCTV가 있고, 설마 경찰관들이 안까지 들어오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고 계속 영업을 한 것 같습니다.]
지난 5월부터 이 오락실을 운영해 150억여 원을 챙긴 혐의로 50살 배 모씨 등 오락실 관리자 2명이 구속됐습니다.
그러나 단속된 건물 2층에는 또다른 불법 오락실이 영업중입니다.
[오락실 이용객 : (2층에는 가보셨어요?) (자리가) 꽉 차서 지금도 문닫고 해.]
[담당 경찰관 : 2층에도 하는 걸로 나도 알고 있어요. 종로에만 백 몇개가 된다는데 그걸 경찰력으로 되겠어요?]
바다 이야기 열풍이 전국을 뒤흔든 지 1년이 지난 지금, 소홀해진 단속을 틈타 불법 오락실들이 다시 급증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