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삼성 비자금을 둘러싼 또 하나의 의혹, 비자금으로 사들였다고 김용철 변호사가 주장한 그림의 행방은 아직도 묘연합니다. 문제의 그림 '행복한 눈물'은 과연 어디에 있을까요?
이정국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가회동 서미갤러리는 이틀째 굳게 잠겨 있습니다.
오늘(28일)은 그림을 공개하겠다던 서미갤러리 홍송원 관장은 비싼 그림이어서 보안문제가 해결되면 공개하겠다고 다시 말을 바꿨습니다.
[홍송원/서미갤러리 관장 : 준비하고 있어요. 보여드리려고. 보험이랑 시큐리티 때문에 그러는 거니까 염려하지 마시고.]
화랑가에서는 '행복한 눈물'이 시가로 80억 원이 넘는 고가의 미술품이지만 화랑이나 전용창고에 보관돼있다면 곧바로 공개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화랑 관계자 : 안팔고 갖고 있으면 당당하게 (공개) 해줘야죠. 사실이 아니기 때문에 망설이는 거 아닐까 싶어요.]
홍 관장은 지난 2000년부터 해외 경매시장에서 고가의 현대미술작품을 대거 수입해왔습니다.
화랑가에서는 홍 관장이 외국 미술품 수입에 전념한 때가 삼성그룹이 현대미술품 수집으로 방향을 바꾼 시기와 비슷하다고 말합니다.
[화랑 관계자 : 홍라희 씨하고 서미갤러리는 그전부터 잘 알았대요.가나(화랑)가 홍라희씨와 멀어지면서 그 자리를 서미가 (대체)해서 관계를 맺었다고 하더라고요.]
미술계에서는 홍 관장이 2002년 당시 구매가가 '716만 달러'에 달하는 '행복한 눈물'을 5년째 보관하고 있다는 것도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입니다.
금융비용만 일 년에 몇 천만 원 이상 발생하는 상황에서 먼저 낙찰부터 받아놓고 구매자를 찾는 것은 순서가 맞지 않는다는 지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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