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검찰이든, 특검이든 삼성에 대한 수사가 진행된다면 압수수색도 이뤄질텐데, 삼성측도 대응에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곳곳에서 서류를 정리하는 모습이 눈에 띄는 등 긴박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이대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태평로 삼성본관 지하입니다.
본관과 바로 옆 삼성생명 건물에서 나오는 종이쓰레기가 모이는 곳입니다.
삼성 직원들이 폐지가 든 봉투를 바퀴 달린 의자에 실어 운반합니다.
또 다른 직원들은 상자를 가득 실은 수레를 끌고 들어옵니다.
세절된 종이를 담은 봉투들이 한쪽 구석에 산더미처럼 쌓여 있고 수거 차량에도 가득 실려 있습니다.
[폐휴지 처리업체 직원 : (폐문서를 거기서도 자르나요?) 여기선 잘 안 잘라요. 위에서.
(그걸 소각하나요?) 소각하는 방법도 있고.]
서류 폐기 작업은 본관 뿐만 아니라 주요 계열사에서도 이뤄졌습니다.
김용철 변호사가 기자회견에서 언급한 한 계열사 직원은 며칠 전부터 서류파기 작업을 계속했다고 전했습니다.
삼성 구조본 직원들은 김용철 변호사의 첫 회견 이후 아예 컴퓨터를 바꾼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이나 특검의 압수수색에 대비한 작업으로 해석됩니다.
하지만 삼성 측은 보안을 위해 한 달에 2번씩 서류정리작업을 해왔을 뿐이며 검찰 수사를 대비해 컴퓨터를 교체한 일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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