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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태풍 2개

공항진

입력 : 2007.11.27 17:21


중부지방은 모처럼 맑은 날씨를 되찾은데다 시정까지 좋아 무척 상쾌한 느낌이 강한 하루였습니다. 하지만 남부지방은 하루종일 구름이 많은 날씨가 이어졌습니다.

위성에서 찍은 사진을 보면 남부지방에 길게 자리잡고 있는 구름대가 마치 여름철 처럼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무슨 소린가 하는 분들이 많을 텐데 여름철 태풍이 올라오기 전에 생기는 구름대와 모양이 비슷하다는 것입니다.

" 이상 진로 보이는 23호, 24호 태풍 "

실제로 지금 제주도 남쪽 먼바다에는 태풍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그것도 하나가 아닌 두개나 말입니다.

문제는 이 태풍들의 움직임이 무척 이상하다는 것인데요.

지난 21일 필리핀 마닐라 남서쪽 해상에서 발생한 24호 태풍 '하기비스'의 경우 베트남을 향해 정상적인 움직임을 보이다가 방향을 180도 틀어 동북동진하는 바람에 처음 발생한 해역을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난 20일 미국 괌 서쪽 900km에서 발생한 23호 태풍 '미탁'도 처음에는 정상적인 진로를 보이다가 방향을 북동쪽으로 튼 상태입니다.

" 우리나라에는 영향 없을 듯 "

이렇게 태풍 두개가 이상진로를 보이는 경우는 매우 드믄 현상으로 기상청은 두 태풍의 거리가 가까워지면서 생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서로가 서로를 끌어 당기면서 진로에 영향을 받았다는 것이죠.

하지만 태풍에 대한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됩니다. 우리나라에는 북쪽의 찬 고기압이 굳건하게 자리잡고 있어 태풍이 올라올 생각을 못하기 때문입니다.

23호 태풍 '미탁'은 미크로네시아말로 여성의 이름을 뜻하구요. 24호 태풍 '하기비스'는 필리핀 말로 빠르다는 뜻을 갖고 있습니다.

" 올해 가을 태풍 많아 "

올해 발생한 태풍은 현재까지 24개입니다. 8월까지는 9개에 불과해 태풍 발생이 줄어드는 것이 아닌가 하고 반갑게 생각됐는데요.

하지만 9월부터 태풍이 점차 증가하더니 10월과 11월에는 평년보다 많은 10개나 태풍이 발생해 동남아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적도부근의 동태평양에서 진행되고 있는 라니냐가 어느 정도 영향을 주고 있어 생기는 현상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제 개인적인 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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