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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일 동안의 피말렸던 여수 엑스포 유치 작전

조정

입력 : 2007.11.27 07:23|수정 : 2007.11.27 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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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의 월드 엑스포 유치. 이번 유치는 사실 5년 전 한번 유치에 실패한 뒤 '재수'끝에 얻은 승리입니다. 더욱 의미가 큽니다. 이번 개최지 결정 까지의 피말리는 유치전 과정을 다시 한번 정리해 봤습니다.

조정 특파원입니다.

<기자>

지난 2002년 상하이와의 경쟁에서 고배를 마셨던 여수는 세계엑스포 유치에 다시한번 뛰어듭니다.

목표는 2012년, 실패를 거울 삼아 500일 동안의 기나긴 유치전에 들어갔습니다.

출발은 순조로웠습니다.

우리 표밭인 아시아와 미주지역을 시작으로 지지세를 넓혀 갔습니다.

지구촌의 화두인 기후변화 문제와 맞물려 '바다와 환경'을 주제로 한 여수의 전략은 큰 호응을 이끌어냈습니다.

그러나 강력한 경쟁상대인 모로코 탕헤르의 추격이 시작됐습니다.

아프리카와 이슬람권 최초의 박람회가 된다는 점을 특히 강조했습니다.

프랑스를 비롯한 불어권 국가들과 지중해 연안국들의 지지 선언이 이어졌습니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여수는 필사적인 반격을 펼칩니다.

한덕수 국무총리를 비롯해 관련부처 장·차관, 해외공관 외교관들이 총동원돼 표심잡기에 나섰습니다.

현대기아차를 비롯한 기업들도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해 유치전에 동참했습니다.

폴란드가 뒤쳐지고 모로코와 백중세가 이어지던 올 여름, 새로운 변수가 떠올랐습니다.

모로코가 아프리카를 중심으로 신규 회원국을 끌어들여 표 모으기에 나선 것입니다.

한국 여수도 북한과 파키스탄 등 새 회원들의 지지를 확보하면서 맞불을 놓았습니다.
투표일이 임박해 여수의 우세가 예상되는 상황에서도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았습니다.

결선투표에 대비해 폴란드를 지지하는 유럽 국가들에 대한 표단속도 잊지 않았습니다.

낮은 인지도에도 불구하고 두번 도전만에 유치에 성공했다는 점에서 이곳의 언론들은 여수의 승리를 높이 평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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