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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채진 총장 "'있는 건 있다, 없는 건 없다' 할 것"

입력 : 2007.11.26 13:29|수정 : 2007.11.26 13:29

"정치적 고려 없이 신속 공정히 수사"…"지금이 검찰사의 분수령"


임채진 검찰총장은 26일 "이번 대통령 선거는 검찰이 국민과 역사 앞에 평가받는 시험대"라며 "국민적 관심이 집중된 현안 사건들은 최대한 신속하고 공정하게 처리할 것이다. 어떠한 정치적 고려도 배제하고 진실이 무엇인가 만을 생각하겠다"라고 밝혔다.

임 총장은 이날 오전 대검찰청에서 취임식을 갖고 "대선이 얼마 남지 않은 어려운 시기에 중책을 맡게 돼 무거운 책임감이 앞선다"고 소감을 밝히며 이 같이 말했다.

임 총장은 "이번 선거는 검찰의 불편부당함과 공명정대함을 평가받는 절체절명의 시험대"라며 "엄격한 증거법칙과 정확한 법리판단을 유일한 기준으로 삼아, '있는 것은 있다' 하고 '없는 것은 없다'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언급은 서울중앙지검이 수사 중인 'BBK 의혹'과 관련해 검찰이 대선후보 연루 의혹을 신속히 처리하겠다는 입장을 확인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임 총장은 또 각종 현안 사건에 국민적 관심이 집중된 점을 염두에 둔 듯 "우리의 한걸음 한걸음이 곧바로 국민과 역사의 냉엄한 심판을 받게 된다는 두려움과, 우리가 검찰사(史)의 분수령을 넘고 있다는 비장한 각오로 직무에 임해야 한다"고 최선을 다해 일할 것을 당부했다.

임 총장은 ▲정치적 중립성과 수사의 독립성 확보 ▲법질서 확립과 부정부패 척결이라는 본연의 임무 완수 ▲정치하고 절제된 검찰권 행사를 통해 인권이 존중되는 품격높은 수사관행 정립 ▲미래지향적이고 열린 마음으로 변화와 혁신 추진 ▲겸손한 자세로 역지사지하는 덕성과 지혜 함양 등 5가지 복무방침을 밝혔다.

그는 "정치적 외풍에 흔들림 없이 진실만을 추구하고 정의로운 검찰, 두려운 마음으로 검찰권을 행사하고 존경받는 검찰을 꿈꾼다"라며 "국민과 검찰을 위한 일이라면 어떤 어려움과 희생도 마다하지 않을 것이며, 자리에 연연해 할 말을 못하거나 합리적 소신을 굽히는 일도 결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 총장은 "떠나는 날, 당당하고 아름다운 모습으로 이 자리에 설 수 있도록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 나가겠다"며 "원칙과 정도에 따라 목표를 향해 나아가자"고 당부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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