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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휴식공간으로 탈바꿈…화장실이 달라진다

정연

입력 : 2007.11.22 20:49|수정 : 2007.11.22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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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화장실은 여러분에게 어떤 공간인지요. 예전에는 더러워도 할 수 없이 가야하는 곳이었던 화장실에 대한 인식이 요즘 바뀌고 있습니다.

정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어두컴컴한 밤에 뒷간에서 용변을 보다 빠질 뻔한 경험은 지금 생각하면 추억이지만 당시는 악몽이였습니다.

[임채영/서울 상계동 : 나무에다 판대기를 놓고 가마니에다가 이렇게 문을 해놓고 얕으면 빠지잖아. 빠지면 똥물튀잖아. 그런 기억!]

하지만 울며 겨자먹기로 가야했던 화장실이 이제는 친근하고 편안한 곳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변기 10개 중 2개 꼴로는 비데가 설치돼 있을 정도로 화장실이 깨끗해진 것은 물론, 소파와 TV까지 놓아 휴식 공간이 된 곳도 있습니다.

[김우태/세계화장실협회 조직위원회 : 불과 30년 전까지만 해도 단순히 배설하는 공간에 머물렀습니다. 올림픽과 월드컵을 치르면서 화장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이제는 휴식이 있고 문화가 있는 새로운 문화공간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화장실에 대한 이미지가 개선되면서 화장실 소재들도 덩달아 일상 생활 곳곳에서 친근한 존재가 되고 있습니다.

한 음식 체인점에서는 적나라한 모양을 가진 튀김이 인기 메뉴로 꼽히고 있습니다.

모양만큼 이름도 적나라합니다.

[오지혜/서울 불광동 : 이름이 재밌어서 시켜봤는데 맛도 떡볶이와 어울리는 것 같고.]

누군가 방금 싸놓고 간 듯한 배설물 조형물까지 길 위에 등장했지만 이상하게 생각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하석준/중학교 3학년:  나름 괜찮고 좋아요. 재밌고, 지나갈 때마다 웃을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아요.]

경기도 수원에서는 변기 모양의 집이 최근 완공됐는가 하면, 타이페이에서는 변기에 앉아 변기 모양 그릇에 아이스크림을 먹을 수 있는 이색 카페도 생겼습니다.

깨끗하고 친근한 이미지에 성공한 화장실은 이제 제2의 도약을 꿈꾸고 있습니다.

오늘(22일) 코엑스 열린 국제 화장실 욕실 엑스포에는 이런 추세를 반영하듯 건강도 체크할 수 있는 변기, 냄새 안나는 변기 등 첨단 기술을 접목한 미래의 다양한 이색 변기들이 선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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