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 임인배, 김태환, 류근찬 의원의 국정감사 향응파문을 수사중인 대전지방경찰청은 20일 "피감기관으로부터의 성 접대 의혹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대전지검에 접수된 대전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등의 고발을 넘겨받아 지난달 30일부터 수사를 벌여온 경찰은 유성 일대 유흥업소 및 피감기관 관계자 등 100여명을 소환하고 법인카드 사용내역과 의원들이 묵었던 R호텔 폐쇄회로TV(CCTV)를 분석하는 한편 국감 당일인 지난달 22일 해당 의원들의 동선 등을 조사한 뒤 이같이 결론내렸다.
경찰조사 결과 한나라당 임 위원장과 김 의원, 국민중심당 류 의원 등 3명은 대덕연구개발특구 7개 기관에 대한 국감을 끝낸 후 피감기관 관계자들과 함께 한정식집에서 저녁을 먹고 오후 9시께 유성의 N주점으로 자리를 옮겼다.
의원들은 피감기관장들과 함께 폭탄주를 몇잔 마셨으나 류 의원은 20분 만에 먼저 일어났고 임 위원장과 김 의원도 오후 10시께 숙소인 R호텔로 돌아갔으며 술값 68만 원은 다음날 피감기관 직원이 자신의 신용카드로 결제했다.
이후 임 위원장과 김 의원은 대전 소재 한 대학의 팀장급으로, 개인적 친분이 있는 L씨 등과 인근 단란주점에서 오후 11시 30분께까지 양주 2병 정도를 나눠 마셨으며 당시 임 위원장은 몸 상태가 좋지 않아 L씨와 함께 숙소로 먼저 갔고 남은 사람들이 술을 더 마셨는데 이때 술값은 김 의원이 결제했다.
경찰은 호텔 CCTV를 통해 의원들의 숙소 출입시각을 모두 확인했다.
의원 보좌관과 국회 입법조사관, 과기부 공무원 등도 술집 3곳으로 흩어져 피감기관 관계자들과 술을 마셨으나 전체 술값은 80만 원 정도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한정식집 저녁식사값으로 700만 원 가량이 나온 것은 의원 등 감사단 외에 피감기관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하게 된 것이 원인"이라며 "당시 식사접대를 받은 감사단은 의원 5명을 포함해 20여명이고 의원과 피감기관장들은 1인당 3만원, 나머지 직원들은 2만 5천 원짜리 식사를 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의원들이 피감기관으로부터 접대를 받은 것은 의원윤리에 어긋나지만 1인당 3만 원 가량의 저녁식사와 양주 몇잔을 얻어먹은 것을 형사처벌할 수 있는지는 의문"이라며 "사법처리에 대해서는 검찰이 판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찰은 조만간 피감기관장들도 조사할 계획이지만 해당 의원들까지 소환할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으며 성매수 의혹이 사실무근으로 명백히 확인된 이상 소환하지 않을 가능성도 많다.
(대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