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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승객 150여 명 베이징 공항서 항의 농성

입력 : 2007.11.18 09:39


한국 승객 150여 명이 17일 중국 베이징 서우두국제공항에서 중국 동방항공측에 대체 항공편 제공 등을 요구하며 항의 농성을 벌였다.

한국 승객들은 "오늘 낮 12시에 출발하는 인천행 동방항공 5087편을 탑승하기 위해 서우두국제공항 탑승구 앞에서 기다렸으나 비행기가 오지 않아 해가 저물도록 기다렸다"고 말했다.

이들은 "우리가 탑승할 예정인 동방항공 5087편이 오늘 인천을 출발해 베이징으로 오는 도중 기내 주방 화재사고로 칭다오에 비상 착륙했다고 항공사측이 설명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에 따라 탑승을 하지 못한 한국 승객 150여 명이 항공편 제공 등 대책 마련을 요구했으나 명확한 답변을 내놓지 않아 승강이가 벌어졌다"고 말했다.

승객 김모(38.회사원)씨는 "올림픽을 개최한다는 중국 항공사 직원이 사과나 설명은 커녕 호텔로 돌아가든지 아니면 여기서 기다리든지 알아서 하라며 오히려 화를 냈다"며 분개했다.

동방항공측은 한국 승객들의 항의가 거세지자 50~60명에 대해서는 오후 11시 (현지시각)비행기로 귀국토록 하고 나머지는 18일 비행기를 탑승하는 대신 호텔비와 식비를 지원했다.

현지시각 오후 11시께 비행기에 탑승, 18일 오전 1시20분(한국시각)에 인천공항에 도착한 한국인 승객들은 자신들이 화재가 났던 항공기를 타고 왔다는 사실을 알고 "비행이 위험했던 것이 아니냐"며 또 다시 항의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이에 동방항공 인천공항지점장 쿵 하우씨는 "항공기내 주방에 설치된 오븐에서 연기가 나 비상창륙했었고, 다시 운행해도 된다는 정비팀의 허가를 받느라 오랜 시간이 걸렸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동방항공측은 승객 1인당 8만 원씩 지연배상을 하고, 서울지역 승객에게는 리무진 버스를 제공하는 한편 지방 승객에게는 숙소를 제공했다.

(베이징=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