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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준, LA서 인천까지…첩보영화 저리가라"

오동헌

입력 : 2007.11.17 07:31|수정 : 2007.11.17 07:31

동영상

<앵커>

어제(16일) 김경준 씨의 한국 송환 과정은 007 첩보 작전을 방불케할 만큼 철통같은 경호와 작전 속에 이루어졌습니다.

LA공항에서 인천공항까지 김경준 씨의 한국 송환 과정을 오동헌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LA 현지 시간으로 15일 오전 7시쯤 미 연방 마샬은 김 씨를 호송 차량에 태워 LA 공항에 도착해, 곧장 통제 구역인 공항 내부 계류장으로 들어갔습니다.

대기중이던 한국 검찰 수사관들은 김 씨에게 체포영장을 제시하고 신병을 넘겨받은 뒤, 수갑을 채워 곧바로 기내로 데리고 들어갔습니다.

기내에는 김씨 체포 요원들이 김 씨 송환을 위해 이코노미석 맨 끝 쪽에 확보해둔 9석이 준비돼 있었습니다.

하지만, 탑승이 끝나고 항공기가 이륙했지만 김경준 씨는 전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여자 승무원 :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다른 손님들 사진 찍고 그러시면 안되죠.]

검찰은 취재진에 김 씨를 노출시키지 않기 위해,  항공기 뒷쪽 3분의 2지점에 있는 일명 벙커로 불리는 승무원 휴식 공간에 김 씨를 숨겼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검찰은 동승한 기자가 기내에서 지상과 연결하지 못하도록 위성전화도 모두 차단시켰습니다.

[아시아나 승무원 : (위성전화가 가끔 그렇게 고장이 나고 그래요?) 지금 777 중에 몇대가 이렇게 돼 있다고... (자주 있는 일은 아니죠?) 그렇죠. 자주 있는 일은 아니죠.]

13시간의 비행 시간동안 전혀 모습을 보이지 않던 김경준 씨는 항공기가 인천 공항에 도착해 승객들이 모두 내린 뒤에야 검찰 수사관들과 함께 얼굴을 드러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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