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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정국 최대 뇌관' 김경준 씨 6년 만에 송환

김윤수

입력 : 2007.11.16 20:09

계류장에서 승합차에 태워 공항 빠져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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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이번 대선정국 최대 뇌관으로 떠오른 BBK 사건의 핵심인물 김경준 씨가 미국도피 6년만에 오늘(16일) 국내로 송환됐습니다. 김 씨가 도착한 인천공항에는 취재진들과 각 후보 진영의 지지자들이 몰려 일대 혼잡이 빚어졌습니다.

먼저 김윤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김경준 씨는 검찰 수사관들에게 양팔을 붙들린 채 취재진 앞에 모습을 나타냈습니다.

지난 2001년 12월 옵셔널벤처스 투자금 384억 원을 빼돌려 미국으로 달아난 지 6년 만입니다.

2년 6개월에 걸친 미국에서의 수감생활과 12시간의 비행 탓인지 다소 지친 모습으로 기내를 빠져 나왔습니다.

짙은 색 정장에 넥타이를 매지 않은 김 씨는 6년 전 사진보다 많이 수척해진 모습이었습니다.

백 명이 넘는 취재진들이 몰렸지만 법무부가 김 씨를 공개하는 조건으로 질문을 받지 않기로 함에 따라 김 씨와의 인터뷰는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같은 시각, 입국장 밖에서는 이명박 후보를 지지하는 단체들이 구호를 외치며 시위를 벌였습니다.

또 다른 한쪽에서는 여성유권자 모임을 포함한 다른 단체들이 후보교체를 외치며 맞시위를 벌였습니다.

호송팀은 안전상의 문제를 고려해 입국장으로 나가지 않고 30초 정도 촬영을 허용한 뒤 곧바로 김 씨를 데리고 비행기 계류장으로 내려갔습니다.

김 씨와 수사관 일행은 계류장에 미리 대기하고 있던 승합차 등 수사차량 4대에 나눠 타고 공항을 빠져 나갔습니다.

비행기 안에서도 첩보영화를 방불케 하는 특급 보안작전이 벌어졌습니다.

김 씨가 탔던 비행기에 SBS 취재진이 동승했지만 도착할 때까지 김 씨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항공기 승무원 : 모르겠습니다. 더 이상 다른 손님들 사진 찍지 마세요.]

호송팀이 예약한 것으로 보이는 9자리에는 승무원들이 대신 앉아 있었습니다.

김 씨는 검찰 수사관들과 함께 승무원들이 휴식용으로 사용하는 별도 공간에 머물면서 인천공항까지 오는 동안 승객들에게 노출되는 것을 피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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