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에 풀어놓은 반달가슴곰 가운데 4년생 암컷 '달궁(암컷)'이 죽은 채 발견됐습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15일 오전부터 달궁에게 부착한 발신기 신호음이 이상해 찾아나선 결과 지리산 중턱 해발 8백40m 숲속에서 달궁의 사체를 발견했다고 밝혔습니다.
공단 측은 달궁의 몸에 올무나 덫에 걸린 상처가 없는 것으로 미뤄 불법 밀렵으로 인한 피해는 아닌 것으로 보고 경기도 안양에 있는 국립수의과학검역원에 정확한 사인 분석을 맡겼습니다.
달궁은 러시아 연해주에서 들여와 지난 2004년 10월 지리산에 방사된 뒤 3차례 겨울잠을 잘 자고 사람도 피해다녀 자연에 잘 적응한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반달가슴곰 복원 사업으로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지난 2004년부터 연해주와 북한에서 모두 24마리를 들여와 지리산에 방사했습니다.
이 가운데 10마리가 폐사하거나 회수되고 지금은 14마리만 자연상태로 지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