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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활 건 '범국민행동의 날' 집회…격렬한 충돌

박현석

입력 : 2007.11.12 07:52|수정 : 2007.11.12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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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농민의 날인 어제(11일) 경찰이 집회 자체를 불허했던 범국민행동의 날 대회가 강행돼 도심 일대 곳곳에서 경찰과 집회 참가자들이 격렬하게 충돌했습니다.

박현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찰이 서울광장으로 통하는 도심 길목을 완전히 막아섰습니다.

결국 시위대는 남대문 앞에서 집회를 마친 뒤 청와대와 미 대사관 쪽으로 향했습니다.

저지하는 경찰과 격렬한 몸싸움이 벌어졌고 곳곳에서 부상자가 속출했습니다.

경찰이 소화기와 물대포를 동원했지만 시위대는 접이식 사다리를 놓고 전경 버스 위로 올라가며 맞섰습니다.

어제 오후 3시부터 서울시청 일대에서 열린 범국민행동의 날 집회에는 노동자와 농민 2만여 명이 참가해 비정규직 철폐와 한미FTA 저지를 주장했습니다.

경찰의 강경대응 방침에도 불구하고 전면적으로 집회를 강행한 데는 온 국민의 관심이 대선에만 쏠린 나머지 서민 문제가 외면당하고 있다는 위기감이 반영돼 있습니다.
물리력을 동원해서라도 FTA 등 진보세력의 목소리를 대선 이슈로 반영시키려는 의지로도 분석됩니다.

당초 6만여 명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됐던 어제 집회는 경찰이 지방에서 상경하려던 농민들을 톨게이트부터 차단하면서 2만여 명이 모이는 데 그쳤습니다.

경찰은 어제 집회에서 폭력을 행사한 집회 참가자 120여 명을 연행해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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