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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퍼 입은 정동영 후보…"이미지를 바꿔라!"

입력 : 2007.11.11 09:33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가 요즘 이미지 변신에 한창이다.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와 무소속 이회창 후보 등 보수진영 두 후보를 '특권층 후보'로 대비시키면서 '서민 대통령'의 이미지를 부각시키기 위해서다.

'차별없는 성장', '가족행복'을 모토로 서민 정책을 쏟아내면서 '서민후보' 이미지 심기에 주력해 왔지만, 도회적이고 말쑥한 '귀공자형' 스타일에 유창한 언변이 오히려 마이너스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지적이 선대위내에서 심심찮게 제기돼 왔던게 사실.

이에 따라 정 후보측은 '보여지는 정동영'과 '실제 정동영' 사이의 괴리를 좁히기 위한 스타일 '보정' 작업에 나섰다.

정 후보의 '점퍼 패션'도 "국민들에게 보다 친근하고 편안한 느낌을 줘야 한다"는 주변의 조언에 따른 것이라는 후문이다.

정 후보는 지난 6일 이랜드 비정규직 노동자 농성현장 방문 이후 현장을 찾을 때마다 양복 대신 점퍼를 즐겨 입고 있다.

9일 KBS TV 정강정책 연설에도 넥타이를 매지 않은 '노타이' 차림에 캐주얼한 콤비를 걸친 채 연단에 섰다.

정 후보는 다른 대선주자들과 달리 별도의 스타일리스트를 두지 않고 부인 민혜경 씨가 그때그때 조언을 해 주고 있다고 한다.

정 후보측 핵심 인사는 "정 후보가 어려운 젊은 시절을 보내는 등 누구보다 서민적 삶을 살아왔지만 앵커 시절 각인된 이미지를 빼기가 좀처럼 쉽지 않다"며 "일부에서는 말을 너무 잘해 오히려 점수가 깎인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지만 그렇다고 일부러 어눌하게 할 수도 없어 고민"이라고 귀띔했다.

정 후보는 지난 4일 출범한 가족행복위원회 발대식을 시작으로 지역 선대위 발족 때마다 '딱춤'을 선보이며 대중 앞에서 '망가지는' 모습도 연출하고 있다.

'정동영, '딱'이야'라는 뜻에서 선대위가 이름붙인 '딱춤'은 음악에 맞춰 엄지와 검지 손가락을 계속 부딪히면서 상체와 하체를 가볍게 흔들어주는 모션을 반복하는 것.

유권자들의 정책제안과 아이디어를 모아 가족행복위 산하 '가족행복은행'에 전달해주는 메신저격인 '행복배달부 1호'답게 보다 국민 속으로 다가가는 느낌을 주기 위해 선대위측이 고안했다는 후문이다.

정 후보측은 "동네 아저씨 같은 푸근한 느낌, 서민적 이미지를 주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모색해 나갈 것"이라며 "억지로 연출해내는 방식이 아니라 정 후보 본연의 모습을 왜곡없이 전달하는데 방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