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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에선 날마다 '김경준 한국행' 소문만 난무

입력 : 2007.11.11 09:09|수정 : 2007.11.11 09:09


한국의 대선 정국에서 주요 예상 변수로 부각되고 있는 김경준 BBK 전 대표의 한국 송환을 앞두고 로스앤젤레스에서 연일 '한국행' 소문이 터져나오고 있다.

특히 한국 법무부는 LA소재 연방 구치소에 수감돼 있는 김경준 전 대표를 언제, 어떤 방법으로 미 연방 마셜로부터 인계받아 한국으로 송환할 지에 관한 모든 사항을 비밀에 부치기로 함에 따라 그가 실제 한국행 비행기에 탑승, 이륙할 때까지 각종 설만 무성하게 난무할 전망이다.

당초 법무부는 오는 12일께 송환팀을 LA에 보내 범죄인 인도 절차를 밟고 14일께 한국에 도착시킨다는 방침을 밝혔었다.

이후 한나라당 이방호 사무총장이 '17일 도착설'을 흘려 언론에 보도되기도 했으나 이보다 조기에 귀국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실제로 미국 국무부의 김 씨 송환 결정이 내려진 직후 워싱턴의 주미 대사관에 근무하는 법무담당 영사가 LA총영사관과도 일체 접촉하지 않은 채 지난 1일께 LA에 도착, 김 씨의 신병이 인도될 LA국제공항의 세부 사항들을 점검하고 돌아간 것으로 확인되는 등 연방 마셜로부터의 인도 방법을 확정지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김 씨 송환이 임박함에 따라 LA에서는 "이미 김 씨가 한국으로 송환됐다"는 설이 나도는가 하면 지난 8일에는 김 씨 가족들로부터 흘러나왔다는 그럴듯한 배경까지 더해져 "8일 낮 비행기를 탄다"는 소문이 돌았고 현지시간으로 일요일인 11일 송환된다는 설이 9일부터 나도는 등 거의 날마다 한국행 소문이 퍼져나가고 있는 형편이다.

더구나 LA지역에 특파원을 상주시키고 있지 않은 국내 언론사들이 김 씨 가족들과의 접촉을 시도하면서 김 씨가 오를 비행기에 동승하는 등 김 씨와 최대한 접촉을 시도할 목적으로 법조 및 경찰 출입기자들을 잇따라 파견하거나 파견할 예정으로 있는 등 취재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한편 한국 법무부는 당초 4~5명의 호송팀을 구성해 김 씨를 송환할 계획이었으나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 법무부 소속 검사를 동행시켜 7명 정도로 호송팀을 짠 뒤 김 씨와 취재진간의 접촉을 철저히 차단한다는 방침이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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