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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훈처 차장, 얼렁뚱땅 "나도 국가유공자(?)"

이성철

입력 : 2007.11.10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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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고위직 공무원의 부조리 파문이 또 불거졌습니다. 정일권 국가보훈처 차장이 부적절한 절차로 국가 유공자 자격을 받아서 각종 특혜를 받아오다 감사원에 적발됐습니다.

이성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차관급인 정일권 국가보훈처 차장은 지청장 재직때인 지난 99년 공무원연금관리공단에 공상승인을 신청합니다.

책상을 옮기다 허리 디스크가 악화돼 수술을 받았다는 게 이유였는데 연금공단은 업무와 관련이 없다며 기각했습니다.

정 씨는 5년 뒤 자신이 근무하는 국가보훈처에 국가유공자 신청을 했고 보훈심사위는 이를 받아줬습니다.

이에 따라 정 씨는 대학생 자녀 학자금 전액을 지원받았고, 이들은 졸업한 뒤 '국가유공자 자녀 고용명령'에 따라 공기업 등에 취업했습니다.

[최한의/보훈심사 민원인 : 있을 수 없는 일이죠. 있을 수 없는 일. 멀쩡한 사람이 유공자라고 하고 정말 인정을 받아야 할 사람은 안 받고.]

당시 정 씨는 국가유공자 주무부서인 보훈관리국장에서 물러난지 두 달 만이었고 보훈심사위원 4명은 모두 보훈처 출신이었습니다.

[전홍범/국가보훈처 홍보담당관 : 그 당시에는 문제가 많았다고 저희들도 인정합니다. 그래서 금년 6월달에 대폭 인원을 증강했고 외부 전문가, 변호사, 의사를 많이 영입했습니다.]

정 씨는 최근 감사원 감사에 적발되자 청와대에 사의를 밝혔습니다.

감사원은 정 보훈처 차장의 국가유공자 자격을 박탈하고 자녀들의 취업 특혜도 취소토록 할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