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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경부, '모피아' 탈피 선언…체질개선 이룰까

송욱

입력 : 2007.11.10 07:27|수정 : 2007.11.10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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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산하 기관장을 독식하면서 이른바 '모피아'로 불려온 재정경제부가 이미지를 쇄신에 나섰습니다. 그동안의 평판이 개선될 수 있을 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송욱 기자입니다.

<기자>

옛 재정경제원은 밖으로부터의 위기신호에 둔감해 국가부도를 초래했다는 비판을 받았습니다.

외환위기 직후 기획예산처가 분리됐지만 재정경제부는 여전히 금융과 세제, 국고를 관리하는 모피아 조직이라고 불리우고 있습니다.

[권영준/경희대학교 교수 : 개혁적인 전문가들이 비판을 해도, 그 정도는 언제든 하더라도 뚫고 들어갈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다.]

연봉이 7억 원으로 신이 내린 직장으로 불리는 3대 국책은행장은 물론, 은행연합회와 주택금융공사, 신보와 기보의 사장은 모두 재경부 출신입니다.

증권과 보험관련 기관장을 포함해 국책은행과 금융유관기관 19곳 가운데 15곳의 기관장 자리를 재경부 출신이 독식했습니다.

국장급 이상 고위공무원 33명 가운데 민간출신은 1명 뿐일 정도로 재경부 조직은 폐쇄적이라는 평가입니다.

재경경제부는 이런 모피아 이미지를 벗기 위한 조직문화 재정립을 선포했습니다.

열린 조직문화를 정착하고 국민과 고객을 위한 정책을 펴나간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폐쇄적인 조직으로 오랫동안 산하기관장을 독식해온 재경부의 조직문화가 쉽게 바뀔 것으로 기대하는 사람은 많지 않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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