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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겹 악재' 미국 증시 또 급락…유가는 소폭 상승

최희준

입력 : 2007.11.10 07:39|수정 : 2007.11.10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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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금융시장 손실 확산 속에 미국 증시가 급락했습니다. 국제 유가는 소폭 상승했습니다.

뉴욕에서 최희준 특파원입니다.

<기자>

오늘(10일) 발생한 악재는 크게 네 가지입니다.

먼저 미국 4위의 은행인 와코비아가 서브 프라임 모기지로 인한 손실이 확대되면서, 4분기에 6천억 원의 대출 손실이 예상된다고 밝혔습니다.

두 번째는 미국의 국책 모기지 업체인 패니매의 3분기 실적이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왔습니다.

세 번째는 미국 사람들의 소비 심리가 이라크 전쟁 이후 최저로 떨어진 가운데, 수입 물가는 1.8%나 급등한 것으로 나왔습니다.

마지막으로 세계 2위의 휴대폰 반도체 제조업체인 퀄컴이 실적 전망을 하향 조정했습니다.

이런 악재 속에, 달러 약세로 수출이 잘 되면서 9월달 무역 적자가 크게 줄었다는 호재는 시장에 큰 영향을 주지 못했습니다.

미국 증시는 개장과 함께 급락해서 다우 지수 13000선이 붕괴되는 것 아니냐 하는 위기감이 돌았지만, 장 후반에 낙폭을 조금 좁혔습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오늘까지 3일 동안 7%나 폭락해서 2002년 이후 최악의 한주를 마감했습니다.

유럽 각국 증시도 오늘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이틀 연속 소폭 하락했던 국제 유가는 오늘 소폭 상승했습니다.

가라앉은 월가의 분위기가 좋아질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오늘 이런 악재에도, 증시가 무너지지는 않았다는 데 그저 만족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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