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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사 기술 빼돌려 사장으로? STX 임원 구속

이승재

입력 : 2007.11.09 20:38|수정 : 2007.11.09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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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두산중공업에서 핵심기술을 빼내 경쟁사인 STX 중공업으로 자리를 옮긴 혐의로 STX 중공업의 사장과 상무가 구속됐습니다.

이승재 기자입니다.

<기자>

두산중공업이 중동 지역에 지은 담수 설비 플랜트입니다.

바닷물을 민물로 만드는 시설인데 물이 부족한 중동에선 유망한 사업입니다.

STX 중공업은 이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두산중공업 임원 구성모 씨를 산업플랜트 부문 사장으로 스카우트했습니다.

또, 구 씨와 함께 일한 김모 씨 등 5명도 거액을 주고 데려왔습니다.

사실상 경쟁사의 한 부서를 통째로 가져온 것입니다.

검찰은 이들은 이직을 앞두고 사업에 필요한 자료들을 메모리 칩에 담아 가지고 나왔다고 설명했습니다.

공장 설계도부터 입찰 제안서까지, 빼돌린 수백 건의 기밀서류를 이용해 STX중공업에서 비슷한 사업을 벌였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두산 측이 기술 유출을 의심해 수사를 의뢰했고, 검찰은 3개월 동안 수사를 벌인 끝에 기술정보를 빼낸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최형희/두산중공업 상무 : STX중공업으로 이동했다는 소문을 접하고 그 사람들이 재직 당시에 사용하던 컴퓨터를 분석해본 결과, 기술 자료가 유출된 흔적을 상당 부분 발견을 해서 검찰에 진정을 하게 됐습니다.]

검찰은 일단 STX중공업 사장과 상무를 부정경쟁방지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함께 회사를 옮긴 4명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검찰은 사장급 임원을 스카우트한 만큼, 그룹 최고위층이 기술 유출 과정에 연루됐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수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