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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데일리] 유가 올라서 손해? 이상한 유가펀드

입력 : 2007.11.08 11:44|수정 : 2007.11.08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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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김 모씨는 펀드 판매사 직원의 권유로 유가와 관련된 파생상품에 가입했습니다.

김 씨가 투자한 금액은 모두 7,000만 원.

그런데 김 씨는 지난달, 판매사 직원에게 하늘이 무너지는 듯한 소리를 들었습니다.

국제 유가가 급등해서 원금 가운데 1,500만 원이 손실됐으니 더 늦기 전에 환매하라는 것입니다.

[김 모씨/유가 펀드 피해자 : (판매사) 전문가가 유가는 연말까지 75달러가 안되고, 6개월 안에 20달러까지 뛴 적이 지금까지 없었다면서, 안전하고 이런 상품에 가입해야지 돈을 번다고 했다니까요.]

김 씨가 분통을 터트리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판매사 직원의 무책임한 '펀드 판매 상담' 때문입니다.

판매 당시, 판매사 직원은 전쟁이 나지 않는 한 원금 손실은 없다며 김 씨에게 가입을 적극 권유했다는 것입니다.

[김 모씨/유가 펀드 피해자 : 투자 (위험성)에 대해서는 지금 생각해 보니까 들어본 적이 없었어요. 금리 상품처럼, 쉽게 얘기해서 이윤만 이야기했지 담당자가 투자 (위험성) 얘기는 하지 않았어요.]

김 씨가 가입한 유가 펀드는 가입한 뒤 6개월 동안 국제 유가 상승률이 "40% 미만"일 경우에만 수익이 나는 구조입니다.

그런데 가입한 지 5개월 만에 40%가 넘게 오르는 바람에 원금을 까먹게 된 겁니다.

이런 이해하기 어려운 수익구조에 대해 판매사 측은 뚜렷한 설명을 하지 않아 의혹을 사고 있습니다.

[펀드 판매사 관계자 : 파생 상품을 제안하는 외국계 펀드사로부터 제안을 받고 (판매했습니다.)]

물론 책임도 질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펀드 판매사 관계자 : 터키나 중동의 불안감이 더욱더 확대됐고요. 투기 세력들에 의한 움직임 때문에 그런 몇 가지 주요 변수 때문에 (유가가) 급등한 모습을 보이는 거
죠.]

온갖 종류의 펀드가 난무하고 있는 요즘!

수익구조가 평범하지 않은 펀드 상품은 일단 신중히 접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충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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