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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제 후보 "단일후보 외에 이길 방법 없어"

입력 : 2007.11.07 15:48|수정 : 2007.11.07 15:48


민주당 이인제 후보는 7일 범여권 후보단일화와 관련, "이번 대선은 보수적 한나라당이 집권하느냐, 개혁세력이 집권하느냐 둘 중의 하나인데 개혁세력은 분열돼있고 국민지지도 매우 약하다"며 "분열을 끝내고 후보가 하나로 되지 않고서는 한나라당을 이기는 길은 없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기자클럽 초청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힌 뒤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가 저와 함께 빨리 TV토론에 나와서 개혁세력이 어떻게 하면 지지를 얻을 지, 어떤 개혁후보가 이길 수 있는지를 국민 앞에서 평가받아야 한다"며 정 후보와의 일대일 토론을 재차 제안했다.

그는 "정 후보가 일대일 토론 제의에 대해 아직 구체적인 응답이 없었다. 대신 신당은 민주당을 철저하게 무시하고 고사시키려는 전략을 취했다"고 비판한 뒤 "정 후보의 응답을 기다려보겠다"고 말했다.

그는 후보단일화 방식에 대해선 "국민이 개혁후보를 비교평가한 뒤 한 후보에게 압도적인 지지를 주면 정치협상을 통해 끝내는 방법과 한나라당을 이길 경쟁력이 비슷할 경우에는 여론조사 방식도 상정할 수 있다"며 "하지만 어떤 경우에도 전제조건은 한나라당을 이길 가능성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의 대선출마와 관련, "명분을 찾을 수가 없다"며 "이 전 총재는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보다 훨씬 더 큰 부패전력이 있다. 2002년 대선 당시 한나라당이 받은 대선 불법자금의 최종 책임자는 이 전 총재 본인"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한나라당은 부패 이미지가 확대 재생산돼 국민에게 외면을 받게 될 것"이라며 "한나라당에 실망한 국민은 진정한 개혁후보를 대안으로 찾게 될 것이고, 국정실패로부터 자유롭고 현 정권의 가장 강력한 비판자였던 제가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신국환 의원이 이날 "당과 후보의 대통합 의지가 약하다"며 탈당한 것과 관련, "신 의원이 주장하는 탈당의 이유는 전혀 사실과 다르다"며 "신 의원의 탈당은 대단히 유감스럽고 명분이 없다"고 비판했다.

김재두 부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신 의원의 탈당은 경선불복에 지나지 않는다. '대통합에 대한 당의 의지가 약하다'는 신 의원의 말은 자신이 먹던 샘물에 침을 뱉는 격"이라며 "신 의원은 자신의 얼굴을 알리기 위해 민주당을 이용했고, 기회주의적인 철새정치 행태는 비난받아 마땅하다"고 비판했다.

한편 이 후보는 8일 최인기 원내대표를 대신해 '정기국회 정당대표 연설'에 나설 예정으로 당내에서 후보단일화 및 대통합 요구가 커지는 것과 관련, 진전된 제안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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