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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역사 퇴행 막기 위해 싸울 것"

입력 : 2007.11.07 13:46|수정 : 2007.11.07 13:46

"참여정부와 완전 다른정부 만들 것"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는 7일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의 대선 출마와 관련, "이 전 총재의 등장으로 과거세력 대 미래세력의 한판승부 의미가 분명해졌다"며 "이 전 총재를 상대로 역사의 퇴행을 막기 위해 분연히 싸워서 이기겠다"고 밝혔다.

정 후보는 이날 오전 시내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 참석, "김대중 전 대통령 출마 때 심판을 받았고 노무현 대통령과의 대결에서 심판을 받았던 사람이 이번에는 정동영을 상대로 대결하게 됐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정 후보는 "양식은 옳고 그름의 기준이고 상식은 사회적 통념이라고 볼 때 (이 전 총재의 출마는) 두 가지에 다 어긋나는 상황"이라며 "책임이 범여권 정치인에게도 있다. 국민의 마음을 제대로 헤아리고 민심을 얻었다면 이런 결과가 오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하고, "그러나 지금까지의 이명박 대세론은 어제로 끝이 났으며 오늘 6주간의 대선 레이스가 시작됐다"고 강조했다.

후보 단일화 논의와 관련, 정 후보는 "5년 전에도 후보등록 전날 후보단일화가 성사됐다"며 "당내에 비공식 TF를 만들어 가동 중"이라고 설명하고 "그렇더라도 17일밖에 안남았다. 가능하면 후보등록 전에 단일화나 세력통합을 만들어낼 작정"이라고 말했다.

정 후보는 또 후보단일화 협상대상에 대해 "민주당, 창조한국당, 신당이 우선 후보통합의 대상이 될 것이고 지금까지 그렇게 말해왔다"고 못박고 자신이 제안한 `반부패 미래사회 연석회의'에 민노당이 포함된데 대해 "연석회의의 대상이며 후보통합 대상과는 다르다"며 "언론은 연석회의가 후보통합의 전초전이라고 분석하고 있고 직.간접적으로 연결돼있을 수도 있으나 성격은 다르다"고 말했다.

정 후보는 여론조사 등 단일화 방식과 관련, "정치적 결단과 국민의 선택이 다 포함될 수 있으며 상대가 있는 문제여서 서로 원칙과 방향에 대한 공감을 확인하는 수준에 있다"며 "5년전에는 여론조사 방식이 감동이 있었으나 이번에는 어떤 신선한 감동을 줄 것 같지 않다는데 고민이 있다"고 비판하고 "앞으로 본격적으로 고민할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참여정부, 노무현 시대와 확실히 다른 정부와 시대를 이끌 것"이라며 "김대중 정부가 김영삼 정부와 확실히 달랐고, 노무현 정부가 김대중 정부와 달랐듯이, 정동영 시대도 노무현 시대와 다를 것이다. 철학과 뿌리는 같지만 실행방식과 정치방식은 확연히 구분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노 대통령과의 관계설정에 대해 "노 대통령은 이번 12월에 출마하지 않는다. 노 대통령은 국정 마무리에 전념해야 하고 신당은 원내1당으로서 국정을 잘 마무리짓도록 도울 책임이 있다"면서 "참여정부 책임으로부터 도망칠 생각이 없지만 기회가 주어진다면 노 대통령 정부와 완전히 다른 정부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정 후보는 삼성 비자금 사건을 둘러싼 사회적 논란에 대해 "대통령이 되면 검찰, 국세청, 재경부 등 이른바 권력과 힘있는 기관에 대한 대개혁에 착수하겠다"며 "특히 재벌과의 유착을 확실하게 끊겠다"고 강조했다.

정 후보는 지난 10월 남북 정상회담 이후 북한 `개혁.개방' 용어 자제 논란과 관련, "노 대통령과는 생각이 좀 다르다"며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개혁.개방에 대해) 설명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하고 "개혁.개방은 이미 보편화된 가치중립적 용어"라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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