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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트렌드] 야채값 급등, 웰빙식단 꿈도 못꿔

입력 : 2007.11.07 12:46|수정 : 2007.11.07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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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의 한 마트를 찾았습니다.

오이 세개 묶음에 1500원!

 [이봉희/주부 :  열 개에 1천 원도 했어요. 비싸도 한 200원 해도 될 것 같은데 너무 비싸.]

비교적 가격이 싸다는 가락동 농수산물 시장도 마찬가집니다.

[문선님/ 주부 : 작년에는 배추 한 포기당 1천 원, 시골에서 갖고 와도 이천 원 든다 그러드라구요. 두 세배 들 것 같아요. 작년보다는. ]

토마토는 100g 당 지난해 180원까지 했던 가격이 현재는 470원 정도!

주먹막한 토마토 한 개당 1,000원을 육박하는 꼴입니다.

배추는 중간 크기 배추 3개, 10kg 기준으로 지난해 1,900원 정도 하던 것이, 올해는 8,000원을 넘어 무려 4배 이상 차이 납니다.

또 무의 경우도 역시 지난 해보다 4배 정도 올랐습니다.

아무리 지난해 작황이 좋았다고 하지만 가격 차이가 심합니다.

다만 배추나 무의 경우 김장을 앞두고 남쪽 지방 재배지의 수확이 본격화 되면 다소 가격이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노광섭/농수산물 공사 조사팀장 : 11월 들어서며 강원도 고랭지로 국한되던 출하지가 평지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중순 쯤으면 전국에서 출하 될 예정이어서 가격이 낮아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그러나, 문제는 또 남아 있습니다.

바로 치솟는 기름 값입니다.

호박, 오이, 부추, 등 대부분의 채소류가 비닐하우스에서 재배되는데, 유류비가 생산 원가의 20-30%를 차지하기 때문에 출하량이 줄어들고 가격 또한 오를 것으로 우려되고 있습니다.

[김인섭/대형 마트 관계자 : 유류비 상승으로 인해 과채류 호박, 오이 등은 가격이 오를 전망입니다.]

부진한 작황에 기름 값 상승이라는 악재가 겹친 채소류 시장!

올 겨울 채소류로 건강 식단을 짜는 것도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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