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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트렌드] 범죄자 따라하기? '블레임 룩'

입력 : 2007.11.07 12:46|수정 : 2007.11.07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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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세간을 떠들썩하게 했던 신정아 씨.

사건의 본질과는 무관하게 그녀의 패션은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았습니다.

[허예영/서울 강서구 : 깔끔해 보였어요. 트렌디해 보였어요.]

때문에 그녀의 옷이나 핸드백, 심지어 헤어스타일까지 유행하는 조짐마저 보였는데요.

관련 상품의 매장에는 구입 문의가 쇄도하기도 했습니다.

[매장 관계자 : 처음에 많이 왔어요. 처음 매스컴 탔을 때…]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사람들을 따라 하는 현상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로비스트 린다 김의 경우, 검찰에 소환 될 때 마다 쓰고 나왔던 큰 선글라스는 여성들의 집중적인 관심을 받았고, 탈옥수 신창원은 체포 당시 입은 명품 티셔츠가 당시 최고 히트 상품이 될 만큼 눈길을 끌기도 했습니다.

[박준/헤어디자이너 : 사람들은 누구든지 자주 나오면 관심을 갖게 되는데 이슈는 항상 유행하고 연관시키는 그런 계기가 되는 것 같다.]

화제가 되는 인물이 소위 상류계층에 속한 사람일수록 따라하기 현상이 더 심화되기도 하는데요.

비록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키긴 했지만 각종 언론 매체에 반복적으로 이미지가 노출되면서 그들의 명품 패션이 대중의 주목을 받는 것입니다.

[임선희/의상심리학 박사 : 관심의 중심에 서 있는 사람들의 패션이 도덕, 윤리적 문제와는 상관없이 사람들에게 매력을 줄 수 있다면 유행으로 성장하는 것은 충분히 가능하다고 본다.]

패션은 패션일 뿐 윤리적 잣대와는 별개라는 인식과 사건 본질보다는 대상의 스타일, 이미지에 관심을 갖는 사회적 분위기도 문제라는 지적이 함께 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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