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뉴스

뉴스 > 경제

따져보자! 인사이트 펀드 열풍

정명원

입력 : 2007.11.07 09:31


요즘 펀드 투자하는 직장인들의 최대 화두가 미래에셋이 새로 출시한 인사이트 펀드인데요.

여러 차례 말씀드렸지만,아무리 상품이 좋고 수익률이 많이 나도 묻지마식 쏠림 투자는 위험하다고 했는데 별 효과가 없는 것 같습니다.

인사이트 펀드 같은 경우 불과 판매 열흘 만에 2조 원이 넘는 자금이 몰리면서 공모펀드 사상 최고 기록을 세웠는데요.

가장 큰 이유는 기대와 소문때문입니다.

미래에셋 박현주 회장이 글로벌투자전략위원회를 통해 인사이트 펀드를 직접 챙긴다는 소문에 그러면 수익률이 좋겠지하는 기대로 돈이 몰리고 있는 건데요.

그런데 이렇게 열풍은 불고 있지만, 인사이트 펀드의 장단점을 제대로 아는 분이 얼마나 될 지는 의문입니다.

왜냐하면 인사이트 펀드는 어느 나라, 어느 자산에 투자할 지를 밝히지 않고 전세계를 돌아다니며 주식이나 채권,파생상품에 투자합니다. 우리나라 최초로 시도되는 것이고 펀드 투자자는 자기 돈이 어디에 투자되는 지를 모른 채 돈을 맡기는 건데요.

특히 주식 비중을 60% 유지해야하는 주식형 펀드가 아닌 혼합형 펀드이기때문에 다른 해외 주식형 펀드처럼 100% 양도세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없습니다.

예를들어 100억 가운데  10억만 해외 주식에 투자했다면 10억 투자해 얻은 양도차익만 비과세고 주식에 투자하지 않은 나머지 90억에 대해선 15.4%라는 높은 세금을 내야한다는 거죠.

여기에 이 펀드는 평균 수수료가 연 3.39% 다른 펀드보다 비쌉니다.

그러니까 매년 10% 수익률을 내도 수수료를 제외하면 6% 후반대의 확정금리형 금융상품
비슷한 수준인 셈이죠. 물론 매년 20~30%의 수익률을 낸다면 모르겠지만 매년 그렇게 수익률을 내는 것이 보장된 상품은 전 세계 어디에도 없습니다.

특히 미래에셋 측에 확인해 보니까 박 회장은 인사이트 펀드 운용에 관여하지 않는다고 하는데요.

최근 부각된 재테크 수단이지만 펀드는 원금 손실을 볼 수 있는 고위험 상품이고 투자에 대한 책임은 결국 본인에게 있습니다.

기억하실지 모르겠지만 올 초 열풍이 불었던 일본 부동산 펀드와 물 펀드 등은 지금 참담한 손실을 보고 있는 실정입니다. 얼마 전 수익율이 좋다고 묻지마 투자식으로 최근 중국 펀드에 가입한 분들은 은행 예금보다 낮은 수익률에 실망하고 있고 중국의 정책 변경으로 앞으로의 상황이 어떨 지도 모르는 실정입니다.

우리에게는  7년 전 바이코리아 열풍때도 수익률 고공행진이 계속될 것으로 보고 이런 묻지마 투자를 따라했다 피해를 봤던 과거도 있는데요.

이런 위험을 감수하고도 투자한다면 모를까 단순한 기대로 친구따라 강남가는 식의 투자라면 좀 신중할 필요가 있어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