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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군표 국세청장 구속…구속 전 청장직 사퇴

송성준

입력 : 2007.11.07 07:48|수정 : 2007.11.07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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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뇌물수수 혐의로 검찰의 조사를 받아온 전군표 국세청장이 어젯(6일)밤 구속됐습니다.

송성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전군표 국세청장이 어젯밤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혐의로 구속 수감됐습니다.

현직 국세청장이 개인비리로 구속되기는 처음있는 일입니다.

영장을 심사한 부산지법 영장담당 고영태 판사는 "피의사실에 대한 충분한 소명이 됐고 사안 자체가 중대하며 피의자의 지위가 참고인들의 진술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고 영장발부 사유를 밝혔습니다.

검찰조사 결과 전 청장은 지난 해 7월부터 올 1월까지 5차례에 걸쳐 정상곤 전 부산국세청장으로부터 인사청탁 명목으로 현금 5천만 원과 미화 1만 달러를 받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또 전 청장은 이병대 현 부산국세청장을 통해 정상곤씨에게 상납진술을 하지 말도록 요구하는 등 입막음을 시도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전 청장은 어제 영장실질 심사에서 지난 해 10월10일 뇌물을 줬다는 날에 정상곤씨가 국세청 CCTV에 전혀 나오지 않는다며 반박 증거자료를 제출했으나 법원은 검찰의 손을 들어 주었습니다.

전 청장은 구속영장이 발부되자 한숨을 쉬며 착찹한 심경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전군표/국세청장 : 뭐라고 말씀 드려야 될 지 모르겠고 법정에서 진실이 밝혀지기를 기대하겠습니다.]

전 청장은 구속에 대비해 어제 오전 사퇴를 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검찰은 영장이 발부되자 전 청장의 신병을 인수해 어제 저녁 부산구치소로 수감했습니다.

관/련/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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