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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회에 울려퍼진 위안부 할머니들의 절규

김인기

입력 : 2007.11.07 08:12|수정 : 2007.11.07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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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럽의회에선 처음으로 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 피해 할머니들이 증언에 나섰습니다.

파리에서 김인기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유럽의회 인권·민주주의 분과위원회는 어제(6일) 브뤼셀에서 일본군 위안부 청문회를 열고 피해 할머니들의 증언을 들었습니다.

한국의 길원옥, 네덜란드의 엘렌 판 더 플뢰그, 필리핀의 메넨 카스티요 등 3명의 할머니가 일제의 만행을 고발했습니다.

할머니들은 유럽의회가 일본 정부의 공식 사과와 배상을 촉구하기 위한 위안부 지지결의안을 채택해 줄 것을 촉구했습니다.

[길원옥 할머니 : 전쟁없는 나라 되야만이 세계 평화가 될테니깐. 저 사람들이 과거를 빨리 청산해야 앞으로 미래도 있는 거지. 있던 것은 하나도 안밝히고 넘어가려고 하면 안되죠.]

[엘렌 판 더 플뢰그 (네덜란드) : 62년이 지났지만 일본은 아무 것도 하지 않았다. 항상 거짓말을 하고 진실을 외면하고 있다.]

청문회를 주관한 유럽의회 라울 의원은 "내주 열리는 유럽의회 본회의에 위안부 결의안을 의제로 포함시키기 위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의안 상정에 필요한 3개 그룹의 지지를 이미 확보했다"고 말했습니다.

할머니들은 국제 앰네스티의 주선으로 내일 독일 베를린에 이어 12일 영국 런던에서 의회와 인권단체 등을 방문해 위안부 문제를 제기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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