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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4일만의 자유"…피랍 '마부노호' 전원석방

안정식

입력 : 2007.11.05 07:13|수정 : 2007.11.06 00:45

미 5함대 소속 군함 호위받으며 이동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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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5월 15일에 소말리아에서 피랍됐던 '마부노'호의 선원들이 우리시간으로 어젯(4일)밤 10시쯤 전원 석방됐습니다. 피랍 174일 만입니다.

보도에 안정식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5월 15일 소말리아 인근 해상에서 해적들에게 피랍됐던 마부노호의 선원들이 우리 시각으로 어젯밤 10시쯤 모두 석방됐습니다.

피랍 174일 만입니다.

석방된 선원들은 선장 한석호 씨와 총기관감독 이성렬 씨, 기관장 조문갑, 양칠태 씨 등 한국인 4명과, 중국인 10명, 베트남인 3명, 인도네시아인 4명, 인도인 3명 등 모두 24명입니다.

선원들은 우리 정부의 요청에 따라 인근 해역에 대기 중이던 미 5함대 소속 군함의 호위를 받으며 이동중입니다.

[도영석/주케냐 대사관 공사 : 제가 알기로는 예멘 해로 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외교부는 석방된 선원들이 예멘의 아덴항으로 이동 중이며 이르면 수요일이나 목요일쯤 예멘에 도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선원들이 정확히 어떤 대가를 지불하고 풀려났는 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선원들은 오랜 억류생활로 지쳐있지만 건강에는 특별한 이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안현수/선주 : 우선은 지금 풀려나 선원들이 흥분돼 있고 건강상태 위독한 것은 없습니다.]

정부는 선원들이 예멘에 도착하면 건강상태를 확인한 뒤 선원들의 희망에 따라 귀국시키거나 다른 곳으로 이동하는 데 필요한 지원을 한다는 방침입니다.

지난달 28일 소말리아 북동쪽 해역에서 일본 선박에 타고 있다 피랍된 한국인 선원 2명은 아직 풀려나지 않은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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