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대선출마 결심을 굳힌 것으로 알려진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는 이명박 후보측의 면담 요청을 거부한 채 마지막 장고에 들어갔습니다. 이명박 후보는 속이 타는 표정이 역력합니다.
김성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회창 전 총재는 부인 한인옥 여사와 함께 지방 모처에서 머물며 향후 행보를 고심하고 있습니다.
이흥주 특보는 이 전 총재가 생각을 정리한 뒤 이르면 내일(4일) 서울로 돌아올 수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 전 총재는 다음주 초 심대평 국민중심당 후보를 만나서 연대 여부를 확정지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특보는 창당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고 기존 정당에 합류하는 것은 격이 맞지 않다면서도, 국중당과 연대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입장을 내비쳤습니다.
[이흥주/이회창 전 총재 특보 : 연대해서 확실한 정권교체를 이룩하는 그러한 우파세력의 모음이니까.]
한나라당은 이 전 총재와 이명박 후보의 면담을 거듭 타진하는 등 이 전 총재를 설득하기 위한 시도를 계속했습니다.
이 후보는 오늘이라도 이 전 총재와 직접 만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전 총재의 출마 포기를 강력하게 요청했습니다.
[이명박/한나라당 후보 : 우리는 어떠한 일에도 우리가 승리하는 것이 역사의 순리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우리의 길을 저지하고자 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는 역사의 순리를 그르치는 것이라고 저는 확신하고 있습니다.]
이 전 총재의 선택을 둘러싸고 한나라당 내 긴장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이 전 총재의 자택 앞에서는 한나라당 소속 옛 민주계 인사들이 단식 농성에 들어갔고, MB연대 회원들이 촛불집회를 갖는 등 출마 반대 시위도 잇따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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