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심증, 심근경색증, 심장발작, 심장마비.
이들의 공통점은 모두 심혈관계에 이상이 생겨 발생하는 질병이라는 점인데요.
심혈관을 보호하는데 아스피린이 효과가 있다는 사실이 수차례의 연구에 의해 확인됐습니다.
그런데 최근 심장 건강을 책임지는 아스피린의 효과는 성별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미국 심폐연구센터 연구팀은 11만 3천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아스피린의 심장마비 효과 연구결과를 분석했습니다.
그 결과 남성이 많이 참여한 연구에서는 아스피린이 심장마비 발병 위험을 가장 크게 줄인 반면, 여성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는 심장마비 발병 감소 효과가 현저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 이유는 심혈관 질환을 일으키는 위험요소가 여성보다 남성에게 더 크기 때문입니다.
남성의 경우 심혈관계 질환을 일으킬 수 있는 흡연이나 과도한 스트레스 같은 위험인자가 여성보다 많기 때문에 아스피린의 효과가 현저히 드러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입니다.
여성의 경우는 오히려 부작용의 우려가 큽니다.
[나승운/고대구로병원 심혈관센터 교수 : 위장출혈이라든지 내출혈의 발생빈도가 상대적으로 남자보다 위험이 더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오히려 반드시 필요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처럼 여성에게 있어서 아스피린 복용은 득보다 실이 많기 때문에 무분별한 사용은 피해야 하는데요.
고혈압을 비롯한 심혈관계 위험인자가 있어 아스피린 복용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여성들은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복용여부를 결정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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